메뉴 건너뛰기

close

교육부가 대한상의에 운영을 맡긴 <꿈길> 사이트.
 교육부가 대한상의에 운영을 맡긴 <꿈길> 사이트.
ⓒ 인터넷 갈무리

관련사진보기


360만 명에 이르는 전국 중·고교생들의 개인정보가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아래 대한상의) 서버에 집적되는 사태가 일단 중단됐다. 교육부가 대한상의가 시범 운영해온 진로체험지원전산망 확대 운영을 중단하기로 긴급 결정했기 때문이다.

1일 교육부는 "진로체험지원전산망인 <꿈길> 사이트 확대 운영을 중단하고, 전국 교사들의 학생정보 입력 또한 멈추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올 한해 희망학교에 한해 시범운영을 더 한 뒤 1년 뒤인 내년 3월에 시스템을 바꿔 정식 개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내년 정식 운영에서도 학생개인정보 입력을 최소화하며, 서버를 기존 대한상의에서 교육부 유관단체로 갖고 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교육부는 올해 3월부터 357만 명에 이르는 전국 중·고교생 학교생활기록부의 정보 가운데 일부를 민간단체인 대한상의에서 운영하는 서버에 옮기려고 시도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3월 23일 자 보도(관련 기사 : "357만 학생정보, 대한상공회의소로 넘어간다")에서 "교육부가 대한상의에 <꿈길>시스템을 위탁 운영시킨 사실이 드러나면서 교사·학부모는 물론 일부 시도교육청까지 반발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교조는 지난 3월 27일 성명을 내어 "교육부가 대한상의 서버에 학생 정보를 옮기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면서 "학생 정보인권 보호 차원에서 이 정책에 대한 감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최덕현 전교조 정책기획국장은 "이번 일은 교육부가 진로체험이라는 이름으로 전경련과 대한상의 등의 경제단체들을 학교에 끌어들이려는 정책 속에서 발생한 사태"라면서 "교육부는 학교생활기록부의 정보를 경제단체에게 넘기려는 위험한 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 <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교육부 학생정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