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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의 마애불을 찾아 나서는 길, 과연 어떠한 마애불들이 있을까? 문화재로 지정된 마애불 위주로 동선을 잡아 현장을 찾았다.

마애불은 높은 암벽이나 구릉진 바위에 새긴 불상을 말하며 전국에 많이 남아 있다. 현존하는 마애불 중에서는 백제의 마애불로 불리는 충남서산 용현리의 서산 마애불과 태안의 마애석불이 잘 알려져 있고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봉하마을에 들어서니 경주에서 보이는 찰 보리빵과 같은 봉하빵이 있었다. 맛도 모양도 경주것과 같다.

봉하마을 봉하빵
▲ 봉하마을 봉하빵 봉하마을 봉하빵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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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에 있는 마애불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봉하마을에 있다.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는 노무현 대통령의 자문과 의견을 반영해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여 2009년 9월 일반에 공개되었다고 한다. 옛날 모습을 그대로 재증축한 모습이 느껴진다.

봉화산 전경
▲ 봉화산 마애불이 있는 봉화산 전경 봉화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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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 마애불로 가는 길
▲ 봉화산 마애불로 가는 길 봉화산 마애불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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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烽火山) 봉수대 아래 있는 마을이라 하여 "봉하(峰下) 마을이라고 불리는 곳 봉화산에는 부엉이 바위와 사자바위 그리고 마애불이 있다. 마애불로 향하는 곳은 공사중으로 다소 어수선하다. 마애불은 특이하게도 바위틈에 옆으로 드러누워 있다.

마애불은 발견 당시부터 이렇게 누어 있었다는 것으로 보아 후에 쓰러진 후 지금까지 이렇게 있는 듯 하다. 전하는 이야기로는 당나라 황후의 꿈에 한 청년이 나타나 자꾸만 자기를 괴롭히므로 신승(神僧)의 힘을 빌려 그 청년을 봉화산 바위틈에 넣어 석불이 되게 하였다고 한다. 얼굴은 약간 동그스름하고, 코와 입은 다소 마모되었으며, 목에는 삼도의 흔적이 있다.

봉화산 마애불 점점 마멸 가속도가 심해지는 듯 이제는 
햇빛을 잘 보지 않아서 인지 윤곽이 예전 보다는 못하다.
▲ 봉화산 마애불 봉화산 마애불 점점 마멸 가속도가 심해지는 듯 이제는 햇빛을 잘 보지 않아서 인지 윤곽이 예전 보다는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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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모양은 좌상에선 흔하지 않은 것인데 시무외인(施無畏印)과 여원인(與願印)을 하고 있는데 오른손으로는 중생의 두려움을 없애주고, 왼손으로는 중생의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의미로 삼국시대 마애불에서 주로 보이는 표현이다.

조각된 수법으로 보아 조성 시기는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에 이 마애불은 아마 주변 어디서 자연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이나 일부에서는 지금 상태에서 조각된 것으로도 보는이들도 있다. 의문이 꼬리를 물면 점점 더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이 답사가 아닐까? 생각해 보면서 김해 시내에 있는 구산동 마애불로 이동한다.

구산동 마애불은 김해 운동장으로 가서 찾으면 빨리 찾을 수 있다.
▲ 구산동 마애불 가는 길 김해운동장 구산동 마애불은 김해 운동장으로 가서 찾으면 빨리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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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구산동 마애불(磨崖佛)은 김해 시민들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정도이다. 아마 처음 찾아가는 분들은 입구부터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을 듯 하다. 이곳은 일단 출발점을 김해운동장으로 잡아야 쉽게 찾을 수있다. 뒤쪽 산속으로 난 길을 따라 제법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김해운동장 6번과 7번 출입구 옆을 지나면 작은 문이 열려 있다.

이곳을 통과하여 산쪽으로 가다보면 이정표가 다 가서나 보인다. 마애불이란 이정표가 반갑게 보인다. 저 아래쪽 입구부터 마애불의 이정표를 설치해 두면 찾는 이들에게는 참 좋을 듯 한데 그렇지 않아 아쉽다.

구산동 마애불
▲ 구산동 마애불 구산동 마애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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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동 마애불 옆에 제단
▲ 구산동 마애불 옆에 제단 구산동 마애불 옆에 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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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의 한 면을 평평하게 고른 후 얕게 새겼고 다소 마멸도 많이 되었으나 전체적인 모습은 선각이라도 다 알아 볼 수 있다. 연꽃무늬 받침대 위에 가부좌로 앉아 있다. 왼쪽 어깨에 걸친 옷자락은 왼쪽 팔 위로 길게 늘어뜨려져 있으며 오른손은 가슴쪽으로 세웠으며, 왼손은 왼팔을 왼쪽 무릎 위에 얹은 곳으로 보인다. 광배는 아무런 문양이 새겨져 있지 않으며 둥근 선으로 두광과 신광으로 구분되어 있다. 전체적인 조각의 표현된 수법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추정된다.

구산동 마애불 거북 바위
▲ 구산동 마애불 거북 바위 구산동 마애불 거북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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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 앞에는 작은 제단이 있는데 태극 모양을 중심으로 좌우에 전서체로 글자가 새겨져 있다. '萬事·萬事 知('만사·만사 지)' 즉 만 가지 일을 알고 세상 모든 업을 깨우쳐라는 의미라 한다. 그리고 주변을 올려다 보면 자연 바위인데 거북 형상을 한 돌이 있다.

김해 초선대 마애불
▲ 김해 초선대 마애불 김해 초선대 마애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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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김해시 안동 초선대 암벽에 있는 마애불이다. 현재 도로변에 금선사(金仙寺)라는 작은 사찰이 있고 그곳에 함께 있는데 초선대라는 의미는 '신선을 초대한다'는 뜻이라 하며 가락국의 수로왕의 아들 거등왕이 칠점산의 선인을 초대하여 거문고와 바둑을 즐겼다는 곳이다. 이러한 전설로 인해 이 마애불은 거등왕의 초상이라고 전해지기도 한다.

김해 초선대 마애불
▲ 김해 초선대 마애불 김해 초선대 마애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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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은 거등왕의 초상이라고도 전하나 전체적인 모습 표현으로 보아 아미타여래로 추정되고 있다. 바위에 균열이 많이 있어 명확하지 않지만 그래도 윤곽은 다 보인다. 목에는 세 개의 주름이 표현되어 있다. 현재 전체 크기로 보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마애불 앞쪽에는 불족적이라는 부처님 발자국이 있으나 일부에서는 장수발자국이라 하여 그 기원을 더 오래 두고 있다.

김해 초선대 마애불 앞에는 큰 발자국이 있는데 장수발자국이라 전한다.
▲ 김해 초선대 마애불 앞 장수발자국 김해 초선대 마애불 앞에는 큰 발자국이 있는데 장수발자국이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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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김해에는 지정은 되지 않은 마애불이 있다. 찾아가는 길이 이정표도 없고 많은 인원으로 찾아 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다음 기회에 미루고 마무리한다.


태그:#김해마애불, #초선대마애불, #구산동마애불, #김해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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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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