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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티크리트 탈환 성공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이라크의 티크리트 탈환 성공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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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가 군사 작전 개시 한 달 만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전략적 요충지 티크리트를 탈환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의 하이데르 알아바디 총리는 지난 3월 31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이라크군이 IS로부터 티크리트를 탈환했다"며 "티크리트 관공서와 주요 건물에 이라크 국기를 게양했다"고 발표했다.

이라크는 지난 2일 정부군, 시아파 민병대, 수니파 무장부족으로 구성된 병력 3만 명과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IS가 장악한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 일대를 탈환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전격 개시했다.

수니파 독재자 사담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는 후세인을 추종하는 세력이 반정부 활동을 펼치는 지역이다. IS는 지난해 6월 이들과 함께 티크리트를 장악한 뒤 이라크 정부군과 민병대 수백 명을 학살했다.

더구나 티크리트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와 제2도시 모술을 잇는 길목으로 IS가 주요 보급로로 이용하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IS도 티크리트를 지키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

이라크는 작전 초기만 해도 빠른 속도로 티크리트 외곽을 뚫었다. 하지만 전세가 불리해진 IS가 티크리트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내세워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작전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라크 정부는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티크리트의 IS 간부 은신처 정밀 타격을 미국에 지원 요청했고, 결국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동맹군이 지난 3월 25일부터 공습을 시작해 마침내 탈환에 성공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이라크군과 이번 작전에 자원한 수니파 민병대가 거둔 역사적인 승리를 축하한다"며 "우리는 군 사상자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며 작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티크리트 탈환에 성공한 이라크는 미국과 함께 다음 목표인 모술 탈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IS가 주요 보급로인 티크리트를 빼앗겨 세력이 약화되면서 곧 모술마저 빼앗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태그:#이라크, #이슬람국가, #IS, #티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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