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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홍준표 지사)이 학교 무상급식 중단에 반대하는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에 대해 '종북좌파 정치집단'이라는 표현을 쓴 성명서를 발표한 가운데, '색깔론'이라며 비난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경남도청은 3월 30일 성명서를 통해 "교육현장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반사회적 정치투쟁 행위"라며 "경남본부는 반국가적 종북활동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간부 출신 등이 대표를 맡고 있는 종북좌파 정치집단"이라 했다.

이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도 성명을 냈다. 공무원노조는 31일 '홍준표 지사는 매카시즘 조장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미국 방문 중이던 지난 20일 캘리포니아 골프장에서 부부동반으로 골프를 친 것과 관련해, 경상남도진주의료원주민투표운동본부와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경남운동본부는 3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미국 방문 중이던 지난 20일 캘리포니아 골프장에서 부부동반으로 골프를 친 것과 관련해, 경상남도진주의료원주민투표운동본부와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경남운동본부는 3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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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는 "아마도 홍 지사는 해외출장골프 문제가 논란이 된 것이 무상급식 중단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정치 공세라고 보는 모양이다"며 "경남도청 공식 브리핑을 내세워 그의 반대 세력들을 모두 '종북, 반사회 정치집단'으로 낙인찍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도민 10명 중 6명이 학교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을 반대했는데, 그렇다면 경남도민의 과반 이상이 종북이란 말인가"라고 따졌다.

공무원노조는 "매카시즘의 어원이 된 1950년의 조지프 매카시 또한 그랬다. 그는 끝나가던 정치생명을 잇기 위해 '미국에서 활동하는 공산주의자들의 명단을 가지고 있다'고 허무맹랑한 색깔론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낡은 술책을 버리고, 홍 지사는 교육 주체에 대해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교육청과 학부모들과의 최소한의 의견수렴 절차 없이, 행정현장에 혼란을 일으킨 모든 원죄는 홍준표 도지사에게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공무원노조는 "홍준표 지사와 경남도는 신매카시즘 조장에 대해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학부모와 교사, 학생의 입장에서 참행정 실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태그:#전국공무원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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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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