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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부산본부는 31일 오후 남천동 새누리당 부산시당사 앞에서 사드 (THAAD) 배치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부산본부는 31일 오후 남천동 새누리당 부산시당사 앞에서 사드 (THAAD) 배치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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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한 의원 총회를 예고한 가운데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부산본부(아래 6·15 부산본부)는 31일 오후 남천동 새누리당 부산시당을 찾아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6·15 부산본부는 사드 배치가 주변국의 반발을 불러와 국익에 현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드가 배치될 경우) 중국과 러시아의 강력한 발발로 인해 동북아 신냉전구도가 만들어져 한반도 평화가 크게 위협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사드 배치로) 국내적으로 우리 국민들의 혈세로 미군의 안전과 미국 방위산업체의 이익만을 안기고,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반발로 인해 수출로 지탱하는 우리 경제와 국민복지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6·15 부산본부는 사드 배치의 유력 후보지로 부산 기장군이 언급되는 것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은 "(기장군은) 부산시민들이 강력하게 폐쇄를 요구하는 고리원전이 있는 곳"이라며 "부산시민들은 노후한 원전과 주변국의 눈엣가시인 사드를 모두 가지는 이중적 고통을 겪어야 할 처량한 운명에 놓일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6·15 부산본부는 새누리당을 향해 "우리의 생존과 생명에 커다란 위협이 되는 사드 배치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참석자들도 사드 배치 논의에 적극적인 새누리당을 비판하며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새누리당이 이 나라의 집권 여당인지 모르겠다"면서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미국 군수 업체의 돈을 받아 워싱턴에 가서 국회의원을 하라"고 말했다. 고창권 민주수호부산연대 대표는 "국익에 손톱만큼도 도움이 되지 않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드 배치를 막는데 다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새누리당의 의총이 예정된 1일에는 부산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아래 평통사)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부산 영도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사드 배치 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평통사 역시 사드 배치가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외교적 마찰을 불러올 것이란 점에 우려를 표시할 예정이다.

앞서 평통사는 지난 26일과 27일 부산·경남 지역의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사드 배치 중단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태그:#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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