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은이 일본 무대 데뷔전에서 탈삼진 9개를 잡아내는 강렬한 투구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지바 롯데 마린스의 이대은은 2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펼쳐진 2015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6.1이닝 4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전에서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대은은 최고 구속 151km에 달하는 빠른 직구와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지난 시즌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 타선을 공략했다. 이대호와의 맞대결에서도 3타수 1피안타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이대은은 1회부터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말 이대호와의 대결에서 좌전 안타를 맞은 데 이어 하세가와 유야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면서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3회말 이대호와의 두 번째 대결에서 날카로운 커브로 삼진을 잡아냈고, 홈런을 맞았던 하세가와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을 잡아내는 등 강한 승부욕을 과시했다.

이대은, 마이너리그 설움 벗고 감격 승리 

소프트뱅크에 끌려다니던 지바 롯데는 5회초 공격에서 이구치 다다히토의 역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대거 3점을 올리며 5-3으로 역전에 성공, 이대은이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대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5회말 우치카와 세이치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한 뒤 이대호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대은은 6회말 안타를 맞고 위기 상황에서 교체됐으나 구원 투수들이 잘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지바 롯데는 소프트뱅크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5-4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고, 이대은은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반면 소프트뱅크의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대은은 지난 2007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으나 마이너리그에서만 통산 135경기에 등판해 40승 37패에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올 시즌 미국을 떠나 일본 무대에 진출해 지바 롯데의 선발진을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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