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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장례식을 보도하는 영국 BBC 인터넷판 갈무리.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장례식을 보도하는 영국 BBC 인터넷판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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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91세를 일기로 서거한 '싱가포르 국부'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장례가  엄수됐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29일(한국시각) 싱가포르국립대 문화센터에서 장남인 리셴룽 현 총리와 유족, 정부 인사, 각국 정상 등이 운집해 리 전 총리의 장례식을 치렀다.  

싱가포르 의사당에 안치된 리 전 총리의 시신은 싱가포르 국기로 덮여 예포가 달린 운구차에 실려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도심 15.4㎞의 운구 행렬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추모객 수만 명이 모여 리 전 총리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시신이 안치된 의사당을 비롯해 전국 18곳에 설치된 추모소에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150만 명이 넘는 추모객이 조문했다고 밝혔고, 장례식은 싱가포르 국영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싱가포르 도심의 일부 쇼핑몰과 식당은 주말에도 불구하고 엄숙한 장례식을 위해 문을 닫았고, 싱가포르 최대 카지노 젠팅싱가포르는 장례식이 열리는 동안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총리이자 리콴유 전 총리의 장남인 리셴룽은 추도사에서 "고인은 생전 싱가포르의 독립을 위해 싸웠고, 가진 것이 없던 싱가포르를 자랑스러운 국가로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이날 장례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토니 애벗 호주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전·현직 정상이 참석했다.

장례식은 리콴유 전 총리를 애도하는 1분간의 묵념으로 끝났고, 시신은 만다이 화장장으로 옮겨져 유족과 정부 인사 등 측근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장돼 한 줌의 재가 됐다.

리콴유 전 총리는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탈퇴한 싱가포르의 초대 총리로 취임해 25년간 집권하며 싱가포르를 단시간에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늘날 싱가포르를 일궈내며 '국부'로 불리고 있지만, 집권 기간 집회와 언론의 자유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장남 리셴룽의 총리 취임으로 정치 세습 논란도 있다.


태그:#리콴유, #리셴룽, #싱가포르,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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