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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 개발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서울시와 강남구청이 서울시의 SETEC(서울무역전시장) 부지에 시민청 개설을 놓고 또다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남구는 29일 SETEC 부지에 제2시민청을 건립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을 두고 '갑질 행정'이라고 비판하며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강남구는 공개서한에서 "구룡마을의 악몽이 끝나기도 전에 서울시는 강남구와 한 마디 사전 협의 없이 SETEC 부지에 소위 '시민청'을 세운다고 기습 발표했다"라면서 "품격과 자존을 생명과도 같이 여기는 강남구와 강남구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모멸감을 또 한 번 안겼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는 SETEC 부지에다 소위 시민청을 세우려는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SETEC 부지는 당초 계획대로 강남구(안)을 반영해 조속히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강남구는 "서울시의 강남구에 대한 갑질 행정의 횡포는 이것뿐이 아니다"라면서 "향후 강남구에는 KTX수서역세권 지역 2800여 세대, 구룡마을 1250세대 등 총 2만1000여 세대의 임대주택이 입지하게 되는데, 또 수서동 727번지 임대주택 건립을 주민이 반대하는데도 계속 강행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세곡동 보금자리주택 입주로 교통 여건이 최악임에도 밤고개로(路) 확장에 손 놓고 있고 재산세 공동과세제도 채택 이후 매년 1300여억 원이 넘는 강남구 재산세를 가져가면서도 특별교부금 등 재정 지원은 25개 자치구 중 최악으로 역차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앞으로 서울시는 자치구에 대한 일방통행식 행정보다는 소통과 협력을 중시하고 지방자치단체의 독립성을 최대한 인정하는 헌법 정신을 더 이상 짓밟지 말고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서울시와 자치구 간에 이해가 교차하는 업무처리 시에는 항상 갑의 위치에 있는 서울시는 100% 서울 건설을 위해 갑의 아량과 을의 존재감을 존중해주길 간절히 호소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www.ignnews.co.kr)



태그:#서울시 강남구 갈등, #강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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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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