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팀' OK저축은행이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에서 삼성화재를 꺾고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OK 저축은행은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2015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7전 4선승제)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OK저축은행의 패기, 삼성의 관록을 꺾다

올 시즌 챔피언 결정전은 8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의 관록과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OK 저축은행의 패기, 그리고 신치용 감독과 김세진 감독의 '사제 대결'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앞서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치른 탓에 체력적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OK저축은행은 1세트 초반부터 송명근과 시몬의 공격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몰아세웠다.

반면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의 강력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유광우의 토스와 레오의 스파이크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의 속공에 이어 송명근의 시간차 공격이 터지면서 1세트를 25-18로 손쉽게 따냈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2세트였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이 연거푸 성공하면서 15-11로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화재도 레오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추격에 나서면서 15-15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양 팀은 24-24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숨 막히는 싸움 속에서 삼성화재는 굳게 믿었던 레오의 공격이 연속으로 실패, 결국 OK저축은행이 26-24로 승리하며 2세트를 따냈다.

서브 대결에서 엇갈린 승부, OK저축은행의 완승

벼랑 끝에 몰린 삼성화재는 3세트 시작부터 레오의 오픈 공격과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삼성화재의 리시브는 좀처럼 안정을 되찾지 못했고, 이는 곧 레오의 공격 범실로 이어졌다.

레오에 의지하는 삼성화재의 단조로운 공격으로는 위기를 돌파하기 어려웠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시몬과 송명근의 스파이크, 송희채의 블로킹 등 다양한 전술로 득점을 올리며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지태환의 블로킹으로 어렵게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이 송희채의 서브에이스로 승리를 결정짓는 득점을 올리면서 3세트마저 28-26으로 따냈다.

OK저축은행의 시몬은 어깨 피로에도 불구하고 25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송명근도 15점을 보탰고, 송희채는 안정된 리시브와 블로킹으로 팀의 살림꾼 역할을 도맡으며 승리를 도왔다.

반면 삼성화재는 레오가 34점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불안한 리시브, 오랜 휴식으로 인한 실전감각 부족으로 범실을 15개나 저지르며 안방에서 열린 1차전을 빼앗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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