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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저먼윙스항공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켜 150명을 숨지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독일인 조종사 안드레아스 루비츠 부기장의 자택에서 사고 당일 병가용 의료 진단서가 발견됐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28일(한국시각) 뒤셀도르프에 있는 루비프의 아파트를 압수수색한 결과 병가를 위해 발급된 의료 진단서들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진단서 중에는 사고 당일을 위한 것도 있었고, 찢긴 채로 발견됐다. 독일 검찰은 "조사 기록들을 보면 루비츠가 회사와 동료들에게 자신의 병을 숨겼을 것이라는 (프랑스 검찰의) 초기적 판단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 검찰은 사고 여객기 블랙박스 분석 결과 "기장이 조종석에서 잠시 나간 틈을 타 혼자 남은 부조종사가 의도적으로 하강 조작해 추락했다"는 잠정 결론을 발표해 충격을 던졌다.

추락 현장에서 수거된 블랙박스의 음성녹음장치(CVR)에는 운항 중 잠시 밖으로 나갔던 기장이 조종실 밖에서 문을 계속 두드렸다가 부기장이 응답하지 않자 큰 소리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 의혹이 커지고 있다.

다만 독일 검찰은 "진단서와 함께 루비츠가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의료 기록이 발견됐다"며 "유언장도 따로 없었다"고 자살비행 가능성에 물음표를 달기도 했다.

또한 루비츠가 평소 사용하던 노트나 정치적, 종교적 동기를 알려줄 뚜렷한 단서가 없다고 밝혔다. 독일 검찰은 이번 조사 결과를 곧 프랑스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앞서 저먼윙스를 소유한 독일 최대 국적 항공사 루프트한자의 카르스텐 슈포어 최고경영자(CEO)는 "루비츠가 6년 전 훈련을 받다가 한동안 휴직한 것이 있다"며 규정상 사유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언론은 우울증 탓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한편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 세계 항공사들이 여객기가 운항할 때 조종실에 반드시 2명 이상의 조종사가 근무해야 한다는 새 규정을 내놓으며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태그:#독일, #루프트한자, #저먼윙스, #여객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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