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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낮 서울시청 옆에서 한국노총 주최로 서울메트로노조 교섭권 쟁취 조합원 총회가 열렸다.
▲ 조합원 총회 27일 낮 서울시청 옆에서 한국노총 주최로 서울메트로노조 교섭권 쟁취 조합원 총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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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 복수노조인 서울메트로노조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개별교섭권을 보장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27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한 한국노총 소속 서울메트로노동조합(위원장 이성인)은 27일 낮 서울시청 옆에서 조합원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교섭권 쟁취를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해 차별적 노사관계를 하고 있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판했다.

이날 투쟁사를 한 이성인 서울메트로노조위원장은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차별적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헌법에 보장한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등 노동3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박원순 시장이 밝힌 '소통하고 함께하는 새로운 세상, 헌법적 가치가 실현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균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연대사를 하고 있다.
▲ 조합원 총회 이병균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연대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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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박원순 시장이 대권 행보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양 공사 통합 결정은 철회해야 한다"며 "비공개로 추진하고 있는 양 지하철공사 통합은 시민혈세를 낭비하고.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피력했다.

이 위원장은 "끝까지 교섭권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겠다"며 "헌법에 보장한 노동기본권인 개별 교섭권을 보장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연대사를 한 김기남 서울도시철도통합노조위원장은 "서울메트로노조는 노동조합의 생명과도 같은 교섭권이 없이 2년 3개월을 버티어 왔다"며 "함께 연대하고 뭉쳐 반드시 교섭권을 쟁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대사를 한 조기두 한국노총 조직강화처장은 "지난 7년전 박원순 시장이 한국노총 윤리위원장을 지낼 때에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시장이 되고 나서는 권력 욕심이 생겨서인지 많이 변한 것 같다"며 "대한민국 5000여 개 노조 중에 2700여명을 가진 서울메트로노조는 상위 4%에 해당하는 대규모노조이고, 교섭권을 주지 않는 것은 정말 잘못된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기남 서울도시철도통합노조위원장이 연대사를 하고 있다.
▲ 조합원 총회 김기남 서울도시철도통합노조위원장이 연대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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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면담을 하고 나온 이병균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헌법적 가치인 노동3권을 왜 특정 노조에게만 주지 않는냐고 따져 물었더니, 얼굴을 붉히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며 "이전에 약속했던 노사정 서울모델 참여 문제는 조례를 개정해 바른 시일 안에 참여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무총장은 "오는 30일 부로 끝난 서울지하철노조 교섭 신청은 7~8월까지 연기하기로 했다"며 "그 기간 동안 서울지하철노조와 서울메트로노조가 공동교섭단을 꾸려 교섭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메트로노조는 노동3권 확보, 차별적노사관계 철폐, 양공사 일방적 통합 반대 등을 서울시에 촉구했다. 이날 노동가수의 문화 공연도 펼쳐졌다.
▲ 서울메트로노조 27일 낮 서욼;ㅣ청 옆에서 열린 서울메트로노조 조합원총회에서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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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권 쟁취를 위해 서울메트로노조는 지난해 12월 3일부터 78일간 시청역 철야천막농성을 진행했고, 지난 3월 18일부터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서울메트로 본사에 개별교섭권을 촉구하며, 항의 철야 농성을 10일째 진행하고 있다. 또한 노조는 서울시청 앞 기자회견, 현장간부 결의대회, 현수막 부착, 대자보, 전동차 스티커 등의 투쟁을 전개해 오고 있다.

한편, 서울메트로에는 조합원 5300여명이 가입한 민주노총 소속의 서울지하철노조(1노조)와 조합원 2700여명이 가입한 한국노총 소속의 서울메트로노조가 있다. 하지만 서울메트로는 제2노조인 서울메트로노조에게는 2년여에 걸쳐 교섭권을 주지 않고 있는 상태다.


태그:#서울메트로노조 교섭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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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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