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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7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시장 개방이 두려워서 움츠러들기보다는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의 문이 열렸다는 도전적인 자세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농축수산 단체장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정부는 실질적인 피해 지원과 함께 (한중 FTA를) 우리 농어업 경쟁력이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농어업인 여러분께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농수산 수출 실크로드를 개척하는 일에 앞장 서 주시기 바란다"라며 "앞으로 ICT(정보통신기술)를 보다 적극적으로 결합해서 우리 농축수산업의 생산성을 더욱 높이고 농어업인 여러분의 삶도 보다 편리하게 바꿔 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중 FTA는 지난 2012년 5월 1차 협상을 시작한 이후 30개월만인 지난해 11월 양국이 FTA 협상을 타결했고 지난 달 협정문 영문본에 가서명했다. 상반기 중 정식 서명이 이뤄지면 국회 비준 절차를 밟게 된다.

박 대통령 "농수산업계와 기업 협력하면 푸드 한류 가능"

박 대통령은 또 전북 정읍의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을 '창조농업'의 성공 사례로 언급하며 농수산업을 과학기술이 결합된 첨단 융복합 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얼마 전에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이 국내 농업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유엔으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인정받았다"라며 "대표적인 기피시설이었던 가축 분뇨 처리 시설에서 에너지가 만들어지고 탄소배출권 판매로 새로운 수익도 올리는, 그야말로 농업 분야 창조경제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쌀이 화장품으로 이용되고, 또 곤충이 훌륭한 식량 자원이나 의약품으로 활용되는 시대인 만큼 농업분야 R&D(연구개발)는 국가의 성장동력을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투자"라며 "정부는 앞으로 R&D를 통해서 창조농업의 기반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고 아이디어를 갖춘 젊은이들이 농수산업 분야에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농업분야의 창업 생태계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농축수산업 발전을 위해 기업과 상생협력 추진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농수산업이 미래 성장산업, 수출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기술과 자본,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야만 한다"라며 "정부는 상생협력이 현장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좀 힘들게 생각되는 일도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면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개미가 절구통을 물어간다'는 옛말이 있지 않느냐"라며 "농수산업계와 기업들이 함께 손을 잡고 노력해 나간다면 우리나라를 얼마든지 농수산업 강국으로 키워나갈 수 있고, 이쪽에서도 케이(K) 푸드라는 한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우리 경제의 골든타임이기도 하지만, 농수산업 발전에도 중대한 전환기"라고 덧붙였다.


태그:#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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