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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울산경남건설지부는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오후 연제구 부산시청 광장에서 2015년 임금 및 단체협약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울산경남건설지부는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오후 연제구 부산시청 광장에서 2015년 임금 및 단체협약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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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건설노동자들이 건설사들의 횡포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국건설노조 부산울산경남건설지부 노동자 1000여명(집회 측 추산·경찰추산 600여명)은 27일 오후 연제구 부산시청 광장에서 2015년 임금 및 단체협약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집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열악한 임금에 불만을 제기했다. 건설노조 측은 "부산지역 건설노동자 형틀목수들 일당이 IMF 이전 12만 원이었다, 그런데 17년이 지난 현재 가까스로 16만 원"이라며 "공사비가 지난 17년 동안 2, 3배 오르는 동안 건설노동자들의 일당은 4만 원, 고작 33% 올랐을 뿐"이라고 밝혔다.

더군다나 이마저도 '유보임금'이란 이름으로 2, 3달이 지난 뒤에야 임금을 받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토로한다. 또 건설 현장에 자리 잡은 '빨리빨리' 문화로 인해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측은 이 같은 문제들의 이면에는 건설사들의 횡포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한다. 이날 집회에서 노동자들은 부산지역 17개 전문 건설사와 임금 및 단체교섭을 거쳐 건설사에 횡포를 막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노조는 "건설사들과 정부, 지자체에 우리 가족의 생계와 우리의 목숨줄을 맡기지 않을 것"이라며 "저들이 만들어놓은 악습들을 이제는 우리 손으로, 우리 스스로의 단결과 투쟁의 힘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임금인상 쟁취 ▲유보임금 근절 ▲유급휴무 쟁취 ▲이주노동자의 불법고용 근절 (지역노동자 우선고용) ▲안전한 건설현장 정착을 주요 5대 요구 안에 담았다. 노조는 이 요구안을 바탕으로 오는 4월 초 건설사들과의 교섭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태그:#건설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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