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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토론토 일정을 마친 고 박예슬양의 아버지 박종범씨와 고 김도언양의 어머니 이지성씨가 24일과 25일 이틀간 SFU 하버센터와 코퀴틀람 컨벤션 센터에서 유학생 및 밴쿠버 교민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밴쿠버 사람들 (세기밴)이 준비한 이 간담회에는 이틀간 160여 명이 참석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로서  토론토, 윈저, 밴쿠버 세지역의 유학생 및 교민 간담회, 언론 인터뷰, 피켓시위 등 7박 8일 빡빡한 일정의  캐나다 유가족 간담회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밴쿠버 코퀴틀람 컨벤션 센터 자리가 꽉 찼다
▲ 25일 열린 세월호 밴쿠버간담회 밴쿠버 코퀴틀람 컨벤션 센터 자리가 꽉 찼다
ⓒ 세월호를 기억하는 밴쿠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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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지역 현지 공영방송 뉴스 출연, 지역신문 및 잡지사들의 인터뷰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한 도언이 어머니 이지성씨는 간담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기억해줘서 고맙다. 잊지 말아달라"를 당부했다.

예슬이 아버지 박종범씨는 "한국의 언론은 정부의 통제 아래에 있어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캐나다 언론은 한국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며, "캐나다 언론이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캐나다의 매서운 바람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나이아가라 폭포, CBS 방송국 앞 등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가서 "진실을 인양하라"고 쓰인 배너와 피켓을 들고 세월호참사를 알려나갔으며, 먼 길을 달려 온 교민들과 껴안고 슬픔을 위로했다.

간담회에는 박종범씨의 딸인 고 박예슬 양과 고 빈하용군의 그림 전시회, 아이들의 꿈 퀼트를 만드는 중인 박민선씨의 전시회가 함께 열리기도 했다.

아이들의 꿈 퀼트를 만들어 나가는 박민선씨의 전시회
▲ 간담회와 함께 열린 전시회 아이들의 꿈 퀼트를 만들어 나가는 박민선씨의 전시회
ⓒ 세기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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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간담회 참석자는 "힘든 일정과 평범하지 않은 하루하루를 살게 되어버리신 이분들의 삶이 언제쯤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토론토, 윈저, 밴쿠버 세지역에서 유학생 및 교민 간담회, 언론 인터뷰, 피켓시위 등 7박 8일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 고 박예슬 양의 아버지 박종범씨와 고 김도언 양의 어머니 이지성씨 토론토, 윈저, 밴쿠버 세지역에서 유학생 및 교민 간담회, 언론 인터뷰, 피켓시위 등 7박 8일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 세기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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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밴의 '고도'씨는 간담회를 마무리 하면서 세월호 가족들과 준비한 세기밴 회원들 및 참석자들에게 보내는 페이스 북 글을 남겼다.

"서투른 시작은 어느새 아름다운 마침으로 우리의 뇌리에 각인 되었습니다. 오늘 이 시간을 우리는 다시 말하곤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용기가 필요할 때가 온다면 다시 이 순간을 떠올리세요. 그리고 살냄새 나는 진한 인간애를 느껴 보세요. 우리는 공동체이며 한 울타리 한생명 입니다. 이웃이 아프고 병들어 있는데 나혼자 행복하고 들떠있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우리 중의 하나, 그리고 나는 그들 중의 하나 입니다. 나눌 수 있었던 이 순간은 내가 살아있슴을 느끼게 해주는 존재의 이유 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내가 여러분과 함께 있을수 있슴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을 존경함은 여러분의 자기희생적 봉사정신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입니다."


태그:#세월호, #유가족 간담회, #세기밴, #이지성, #박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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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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