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이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 쇼트 15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국내대회 모습

박소연이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 쇼트 15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국내대회 모습 ⓒ 박영진


'피겨 기대주' 박소연(신목고)이 세계선수권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쉬운 점프실수로 15위에 올랐다.

박소연은 26일 오후(아래 한국시각) 중국 상해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53.95점(기술점수 30.78점, 예술점수 24.17점)을 기록했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연기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박소연은 첫 점프이자 자신의 주특기인 트리플살코-트리플토룹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성공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스텝 뒤에 이은 점프로 그동안 뛴 트리플러츠 대신 트리플플립으로 바꿔 도전한 그녀는 이 점프에서 넘어져 큰 감점을 받았다.

점프 실수 뒤 곧바로 플라잉 카멜스핀으로 연기를 이어간 박소연은 마지막 점프 더블악셀을 성공하며 만회했고, 이어 레이백 스핀과 스텝연기로 이어갔다. 그리고 마지막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2분 50초의 연기를 마쳤다.

박소연은 올 시즌 국제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을 클린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평소 쇼트프로그램에 대한 부담감을 안았던 그녀는 지난 1월 국내 종합선수권 대회에서 오랜만에 클린연기를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선 스핀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해 또다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만회를 노렸던 박소연은 또 다시 점프를 놓치고 말았다.

박소연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프리스케이팅 클린연기로 13위에서 9위까지 뛰어오르며 그랑프리 티켓 2장을 자력으로 따내고, 김연아를 제외하고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이 대회 톱10에 오른 바 있다. 

박소연과 함께 출전했던 김해진(과천고)은 50.03점(기술점수 28.82점, 예술점수 21.21점)으로 18위에 올랐다. '포기와 베스' 음악에 맞춰 연기를 한 김해진은 첫 점프 트리플러츠-더블토룹 점프에서 러츠 점프의 착지가 조금 좋지 못했지만 연결점프를 이어 뛰었다. 트리플플립과 더블악셀 점프까지 완벽하게 뛰며 인상적인 연기를 한 김해진은 올 시즌 중반까지 겪은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여자싱글 1위는 러시아의 피겨스타 엘리자베타 툭타미쉐바가 트리플악셀 점프를 성공하며 77.62점이라는 후한점수로 선두에 올랐다. 그녀는 올 시즌 내내 피겨 국제대회를 석권하며, 지난 시즌까지 겪었던 부상과 성장통에서 완전히 벗어나 컨디션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주니어 시절 여러차례 언론에 공개한 트리플악셀 점프를 드디어 실전에서 성공했다.

2위는 엘레나 라디오노바(러시아)가 69.51점으로 뒤를 이었고, 일본 피겨의 유망주 미야하라 사토코가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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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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