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댄싱9> 시즌 3의 출연진. 왼쪽부터 김수로, 이용우, 박지은(이상 블루 아이 마스터), 우현영, 박지우, 이민우(이상 레드 윙즈 마스터), MC 오상진.

Mnet <댄싱9> 시즌 3의 출연진. 왼쪽부터 김수로, 이용우, 박지은(이상 블루 아이 마스터), 우현영, 박지우, 이민우(이상 레드 윙즈 마스터), MC 오상진. ⓒ CJ E&M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댄싱9> 시즌1 MVP 하휘동과 시즌2 MVP 김설진이 대결을 벌인다면 누가 이길까. 오는 4월 3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되는 <댄싱9> 시즌3(이하 '시즌3')은 기존 <댄싱9> 제작진 간의 이 같은 "사소한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오광석 CP는 "올스타전을 기획한 것은 '재미있을 것 같아서'라는 이유가 컸다"며 "제작진끼리 시즌1, 2의 우승을 한 차례씩 가져간 레드 윙즈와 블루 아이가 정예 멤버로 대결하면 최종 우승은 어느 팀이 가져갈 것인지 이야기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고 밝혔다. 

이렇게 농담처럼 시작된 이야기는 시즌3가 착착 진행되면서 진담이 됐다. 제작진은 누리꾼을 상대로 '정예 멤버 10명을 꼽아 달라'는 온라인 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레드 윙즈에서는 시즌1의 하휘동·이루다·이선태·남진현·김홍인·소문정, 시즌2의 최수진·손병현·신규상·이유민이 합류했다. 이에 맞서 블루 아이에서는 시즌1의 한선천·홍성식·김솔희가, 시즌2의 김설진·박인수·안남근·김기수·김태현·윤전일·이지은이 나서게 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이들은 맞수와의 대결을 앞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시즌1에선 댄서로, 시즌2에선 마스터로 출연했다 다시 댄서로 복귀한 하휘동은 "시즌2에서 블루 아이 김설진의 춤을 보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며 "'나이(37세)도 있는데 또 춤을 추게 하느냐'고 제작진에게 불평도 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두 팀의 정예 멤버들과 춤을 출 수 있다는 게 나에게는 큰 특권 같다"고 말했다.

신기에 가까운 몸놀림으로 '갓설진'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김설진 또한 "하휘동과 다시 만나 동등한 위치에서 대결을 펼치게 돼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됐다"며 "시즌3가 재밌을 것 같다"고 전했다.  

 Mnet <댄싱9> 시즌 3에 출연하는 레드 아이 정예 멤버들. 왼쪽부터 하휘동, 최수진, 이루다, 이선태.

Mnet <댄싱9> 시즌 3에 출연하는 레드 아이 정예 멤버들. 왼쪽부터 하휘동, 최수진, 이루다, 이선태. ⓒ CJ E&M


양팀을 이끄는 마스터 역시 각오를 전했다. 레드 윙즈의 이민우는 "마스터의 위치라는 것이 부담감이 없는 자리는 아니다"라며 "승부는 각 팀의 정예 멤버들이 하는 것이지만, 이들의 정신력이 무너지지 않게끔 각 팀 마스터들이 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블루 아이의 김수로도 "이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케일 큰 '댄싱9' 장점 유지하되, 그 내용은 좀 더 밝게 갈 것"

이렇게 '판'이 커진 만큼 대결의 규칙에도 변화가 생겼다. 연출을 맡은 이영주 PD는 "먼저 기존의 5전 3승제에서 7전 4승제로 변화, 시청자가 공연을 풍부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며 "또 시즌1, 2에서는 마스터들이 댄서를 발굴해 승부를 겨루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엔 검증된 댄서 간의 대결인 만큼 마스터의 전략과 전술을 좀 더 보기로 했다. 한 팀이 승리할 경우 상대 팀의 두 명을 '벤치멤버'로 지정, 다음 대결에 나오지 못하게 해 승부에 영향을 끼치게 됐다"고 밝혔다.

'100인의 심판관' 제도도 시즌3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이 PD는 "100인의 심판관은 댄스에 관심이 있거나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대중 100명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들의 생방송 대결에서 전문가로 구성된 아홉 명의 심판관이 대결의 승패를 가르는 데 반해, 이번 시즌3에선 전문가 6인에 '제 7의 심판관'인 100인의 심판관의 의견을 더해 승리 팀을 정한다. 이 PD는 "심사에 참여하는 100인은 사전 면접을 통해 공정성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며 "대중이 승부에 좀 더 관심을 가지도록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TV를 통해 현장의 열기가 잘 전달되지 못한다'는 지적에도 보완책을 내놨다. 이영주 PD는 "모든 스포츠 중계엔 관중의 함성과 리액션이 많이 들어간다. 그게 현장에 있지 않아도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이런 부분을 자연스럽게 담아 (시청자가) TV를 통해 보지만 (대결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게끔 만들 생각이다. 또 댄서를 비추는 부분에도 이런 부분을 신경 쓰려 한다"고 밝혔다.

 Mnet <댄싱9> 시즌 3에 출연하는 블루 윙즈 정예 멤버들. 왼쪽부터 김설진, 박인수, 한선천, 안남근.

Mnet <댄싱9> 시즌 3에 출연하는 블루 윙즈 정예 멤버들. 왼쪽부터 김설진, 박인수, 한선천, 안남근. ⓒ CJ E&M


다만 시즌3가 1, 2의 외전 격의 성격을 갖는 데다 출연진 역시 그동안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인물들이었던 만큼 비장미와 엄숙미로 점철됐던 시즌1, 2에 비해 시즌3는 다소 부드러워질 전망이다.

앞서 233m의 높이에서 번지점프를 하는 영상으로 새 시즌의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던 MC 오상진은 "기존의 지나치게 엄숙하거나 비장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피로를 느끼는 시청자도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제작진 사이에서도 '조금 더 밝게 가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런 만큼 (시즌3에는) 출연진이 게임을 통해 미션을 수행하는 시도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이영주 PD 또한 <오마이스타>에 "스케일이 큰 장면 연출 같은 기존 <댄싱9>의 선은 유지하되, 그 내용은 조금 밝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가져가려 했다"고 말했다. 이 PD에 따르면 대결을 앞두고 출연진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처럼 자신의 모습을 좀 더 보여주는 장면도 늘어날 전망이며, 함께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더 많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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