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공개적인 커뮤니티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악의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올려 고인과 고인의 가족 명예를 훼손한 박희진(새누리당, 대전 대덕1) 대전시의회 의원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25일 오전 대전 대덕구생활체육회 밴드(BAND)와 '대화동 주민회 밴드' 등에 '방금 어느 분이 보내주신 노무현의 궁전 기행입니다. 봉하마을 역적 노무현의 궁전 좀 구경하세요'라고 쓴 뒤, 링크를 남겼다(관련기사 : 대전시의원, '역적 노무현 궁전 기행' 펌글 올려 빈축).

대전시의회 박희진(새누리당)의원이 대덕구 생활체육회 밴드에 올린 글. 박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과 악의적 비난글을 공적인 커뮤니티에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제보사진).
 대전시의회 박희진(새누리당)의원이 대덕구 생활체육회 밴드에 올린 글. 박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과 악의적 비난글을 공적인 커뮤니티에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제보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박 의원의 이러한 행태가 알려지자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한 노무현재단 등이 박 의원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박 의원의 '공개사과'는 물론, '의원직 사퇴'와 '제명'까지 요구하고 있다.

26일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아래 노무현재단)는 성명을 통해 "박희진 대전시의원의 악의적 행위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박 의원은 즉각 공개 사과하고 시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노무현재단은 "우리는 박 의원이 연결한 글의 내용이 매우 악의적인 허위 사실을 담고 있어 노무현 대통령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한 패륜적인 행위로 이를 규탄한다"며 "과거 새누리당(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은 노무현 대통령의 사저에 대해 근거 없는 중상모략을 해 정략적으로 활용한 행태를 보인 적이 있다, 하지만 이미 새누리당의 황우여, 김무성, 홍준표 등이 봉하마을을 방문, 자신들의 주장이 잘못됐음을 인정한 지 오래됐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은 이어 "지금도 봉하마을은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고 있고 인터넷과 언론에 다 공개되어 있다"며 "그런데 뜬금없이 이 시점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공개된 장소에 올린 박 의원의 행위는 이해할 수 없는 패륜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노무현재단은 "날조와 왜곡으로 진실을 덮고 허위가 사실을 욕보이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면서 ▲박 의원은 공개사과하고 시의원직을 사퇴할 것 ▲대전시의회는 시의원의 품위를 훼손한 박 의원을 엄중 징계할 것 ▲새누리당은 박 의원의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엄중 처벌할 것 등을 촉구했다.

노무현재단과는 별도로 정의당대전광역시당(위원장 한창민)도 이날 성명을 내고 "대전시의회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역적으로 비하한 박희진 시의원을 즉각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대전시당은 "박 의원이 남긴 링크의 글은 매우 악의적이고 거짓으로 일관되어 있다, 이러한 글이 공공연히 SNS에 게재되는 것을 시의원으로서 자제시키지는 못할망정 이를 악의적으로 확대 재생산 한다는 것 자체가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더욱이 해당 글과는 상관없이 고 노무현 대통령을 '역적'으로 비하한 것은 박희진 시의원이라는 자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민주주의 인식을 명백히 보여준 사건"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한 다른 인식은 있을 수 있겠지만, 민주적으로 당선되어 임기를 마친 대통령을 '역적'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국민과 민주주의를 모독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의당대전시당은 "대전시의회는 곧바로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대전시민을 욕보이고, 대전시의회의 명예를 실추시켰으며, 대전시의원으로서 품위를 위반한 박희진 의원에 대해 즉각 제명하라"며 "뿐만 아니라 박 의원을 공천한 새누리당도 부족한 자질을 가진 자를 공천한 것에 대해 당장 사과하고, 박 의원을 출당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대전광역시당(위원장 박범계, 이하 대전시당)도 같은 날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박 의원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대전시당은 논평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을 근거 없이 비난·매도하는 악의적 글을 공개적인 커뮤니티에 유포한 박희진 의원의 행태는 시민을 대표한다는 시의원으로서 자질은 물론 지극히 기본적인 인성마저 의심하게 한다"며 "박 의원은 고인과 유가족에게 즉각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태그:#박희진, #노무현, #대전시의회, #대전시의원, #노무현재단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