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인 정동영 전 의원.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인 정동영 전 의원.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인 정동영 전 의원이 4.29 재·보궐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정 전 의원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륙으로가는길 사무실에서 국민모임 상임위원장인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와 만나 40분 동안 관악을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논의했지만 기존 불출마 의사를 바꾸진 않았다.

김 교수는 이 자리에서 "이번 재보선은 야권 재편을 통한 정권교체로 나아가는 중대한 계기가 될 수 있는 선거"라며 "정 전 의원이 그동안 국민모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밀알이 되겠다고 밝혀온 만큼, 이번에 출마해서 당선돼 그 힘으로 야권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라고 설득했다. 그러면서 "출마 자체가 대단히 어려운 결심인 걸 알지만, 오는 29일 국민모임 창당발기인대회까지 입장을 정해달라"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국민모임이 말씀하시는 뜻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불출마 약속을 번복하기는 어렵다"라며 "보궐선거를 통한 단판 승부보다는 대안·대체 야당은 건설하겠다는 본래의 취지대로 호흡을 길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정 전 의원은 향후 입장이 바뀔 여지를 남겨뒀다. 그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김 교수께서 29일까지 입장을 명료하게 밝혀 달라 했으니, 그때까지 제 멘토들과 얘기를 나누고 생각을 정리한 뒤 더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출마 생각이 변할 가능성은 없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현재로선 그렇다"라는 전제를 달았다.

정 전 의원 쪽 일부에서도 여전히 그의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한 인사는 "정 전 의원이 관악을 보궐선거에 나갈 가능성은 높다"라며 "현재는 출마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새정치연합 정태호, 정동영 출마 견제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나선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견제구를 던졌다.

정 예비후보는 "관악 주민들이 원하는 건 준비되지 않은 실험이 아니라 현 정부 실정에 확실한 경고장을 날려달라는 것"이라며 "이러한 시점에 우리 당 대선 후보까지 지낸 정 전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 하는 건 올바른 처신이라 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을 옮겨가며 선거 때마다 나오는 소위 '떴다방 정치인'이라는 오명을 무릅쓰고라도 출마하신다면 최종 책임은 결국 정 전 의원이 져야할 것"이라며 "본인의 입장을 정정당당하게 밝혀달라"라고 요구했다.

정 예비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의원이 출마한다고 저울질 하면 우리 당의 마지막 보루인 관악을 지역이 술렁일 수밖에 없다"며 "이번 재보선이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을 심판하고 경고하는 선거여야 한다면, 그가 입장을 빨리 정해줘야 한다"라고 기자회견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정 전 의원과 관악을 보궐선거에서 붙으면 이길 자신이 있나'라는 질문에 "자신 있다"라고 답했다.


태그:#정동영, #재보선, #관악을, #정태호
댓글9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