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각, 다비치, 백지영, 케이윌 등 노래로 승부하는 가수들이 발표한 발라드 신곡들이 현재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케이블 음악채널 Mnet의 경연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 출연자들이 선보이는 노래들도 예상보다 큰 반향을 일으키며 차트를 양분하고 있는 중이다.

순위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지상파 및 케이블 TV 음악방송에서 아이돌 가수들이 음반판매량과 팬덤에 힘입어 1위 자리를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음악사이트 음원 차트 순위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음악적으로 대칭점에 있다고 할 수 있는 발라드와 힙합이 차트 상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은 무척 흥미로운 흐름으로 다가선다.

백지영부터 허각 까지, 발라드 강자들의 경쟁

 가수 허각

가수 허각 ⓒ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지난 주 집계된 주요 음악 사이트의 주간 차트 정상에 오른 '4월의 눈'은 허각이 1년 5개월 만에 낸 미니 앨범 타이틀 곡이다. 특유의 폭발적인 고음을 자제하고 절제되고 섬세한 창법의 변화를 시도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가요계 5년 차에 접어든 시점에서도 음원 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허각의 '4월의 눈'보다 하루 늦게 발표된 다비치의 새 노래 '두 사랑'은 독보적인 여성 보컬 듀오라는 평가에 걸맞게 한때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에 랭크 중이다. 이미 1월 미니 앨범 <다비치 허그(Davich Hug)>로 좋은 반응을 얻은 데 이어 꾸준하게 히트 곡을 발표하고 있는 것이다.

'음원 강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백지영과 케이윌도 신곡을 선보이며 허각, 다비치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먼저 백지영은 같은 소속 회사 식구가 된 <슈퍼스타K6> Top4에 올랐던 송유빈과 듀엣으로 노래한 '새벽 가로수길'을 3월 24일 공개해 녹슬지 않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케이윌은 25일 6곡이 수록된 여섯 번째 미니 앨범 < RE: >를 발표해 타이틀 곡 '꽃이 핀다'로 후배 허각의 '4월의 눈'과 함께 '2015년 최고의 봄 시즌 송'을 향한 치열한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메인 스트림(Main Stream) 장르로 우뚝 선 힙합, 차트를 달구다

 Mnet <언프리티 랩스타> 출연진.

Mnet <언프리티 랩스타> 출연진. ⓒ CJ E&M


음원 차트에서 힙합 곡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이제는 많은 음악 팬들이 듣고 즐기는 보편적인 음악 장르로 가요계에 자리를 굳혀나가고 있다.

특히 케이블TV 음악 채널을 통해 다양한 부류의 힙합 아티스트들이 랩으로 배틀을 펼치는 프로그램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경연 곡들 역시 정식 음원 발표와 동시에 높은 차트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여덟 명의 국내 여자 랩퍼들이 앨범 제작을 놓고 경쟁을 펼치는 있는 <언프리티 랩스타>는 숱한 화제와 논란을 양산하면서도 프로그램을 통해 등장했던 다수의 노래들이 각종 음악 사이트 음원 차트를 장악하는 이변에 가까운 결과를 얻고 있다.

특히 3월 20일에 발표된 지민과 이이언의 '퍼스(Puss)'는 허각의 노래를 누르고 국내 음악사이트 멜론 차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치타의 '코마 07(Coma 07)' 역시 줄곧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이 외에도 제시, 육지담 등 <언프리티 랩스타>에 참여한 여성 랩퍼들의 노래들도 꾸준한 사랑을 얻으며 '힙합 강세 현상'을 이끌어 왔다.

엑소(EXO), 미쓰에이(miss A) 등 음원 부문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왔던 아이돌 그룹의 컴백을 앞두고 발라드 및 힙합 가수들이 계속해서 현재의 인기판도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까. 4월 가요계는 어느 때보다 화려한 경쟁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발라드 힙합 허각 다비치 지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