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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는 창녕함안보 상류와 하류 지점에 바닥보호공 유실과 침하 현상이 발생해 대규모 사석과 모래주머니를 투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창녕함안보 상류와 하류 지점에 바닥보호공 유실과 침하 현상이 발생해 대규모 사석과 모래주머니를 투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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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창녕 함안보(함안보) 바로 상·하류에서 대규모 바닥보호공 유실과 침하 현상이 발생해 보강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이는 <오마이뉴스>가 25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아래 마창진환경연합)과 공동으로 벌인 현장조사에서 확인되었다.

함안보 상하류에서 한꺼번에 보강공사 중인 것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정책실장은 "그동안 부분적인 보강공사를 해왔지만 상하류에서 한꺼번에, 그것도 대규모로 벌어지기는 처음"이라며 "보강공사를 하는 줄 몰랐는데, 와서 보니 규모가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창녕함안보 상류와 하류 지점에 바닥보호공 유실과 침하 현상이 발생해 대규모 사석과 모래주머니를 투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창녕함안보 상류와 하류 지점에 바닥보호공 유실과 침하 현상이 발생해 대규모 사석과 모래주머니를 투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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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보는 이명박정부 때인 2010년 공사를 시작해 2012년 6월 30일 준공되었다. 함안보는 국토부․한국수자원공사(아래 수공)가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하자보수기간은 5년(소수력발전소는 10년)이다.

함안보 3번 수문(가동보)에서 10m 떨어진 상류. 크레인을 이용해 대형 모래주머니를 물 속에 넣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잠수부가 물 속에 들어가 위치를 잡으면 크레인이 내린 모래주머니의 입구를 잘라 설치하는 작업이다.

또 함안보 3번 수문에서 50m 떨어진 하류. 바지선에서 중장비를 이용해 사석을 물 속에 넣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함안보 좌안(강 상류에서 보면 왼쪽) 둔치에는 대규모 사석과 모래주머니가 쌓여 있었고, 덤프트럭이 이를 옮기고 있었다.

함안보 상하류 바닥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수공 관계자는 "보 하류 50m 지점에서 가로 100m, 세로 30m 규모의 바닥침하 현상이 발생했고 그 깊이는 최대 9m이다, 그리고 보 상류 10m 지점에서 폭 10m 정도의 침하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수공은 3월부터 5월까지 이 공사를 벌이고, 이 보강공사는 하자보수기간에 해당되어 GS건설이 맡아서 하게 된다. 이 보강공사에 들어가는 사석은 6만5000㎥ 규모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창녕함안보 3번 수문에서 10m 상류 지점에 침하 현상이 발생해, 25일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모래주머니를 물 속으로 투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창녕함안보 3번 수문에서 10m 상류 지점에 침하 현상이 발생해, 25일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모래주머니를 물 속으로 투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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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는 창녕함안보 3번 수문에서 10m 상류 지점에 침하 현상이 발생해, 25일 대형 모래주머니를 물 속으로 투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창녕함안보 3번 수문에서 10m 상류 지점에 침하 현상이 발생해, 25일 대형 모래주머니를 물 속으로 투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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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보 상·하류에서 바닥보호공이 유실 내지 침하되었다는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나왔다. 학계․법조계․시민단체로 구성된 4대강조사위원회와 대한하천학회, 환경운동연합은 2013년부터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상.하류 사이의 '파이핑(piping, 흙과 콘크리트 사이로 물이 새는 현상) 현상'을 우려했다.

이날 현장에 나온 수공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홍수가 나면서 바닥보호공 등이 유실되거나 침하 현상이 발생했고, 지난해 홍수기가 지난 뒤 측량 결과 발견했다"며 "공사비는 하자보수기간에 해당되어 시공사가 부담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이핑 현상'에 의한 보강공사는 아니라고 했다.

함안보에서 벌어지는 공사 상황을 전해 들은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토목공학)는 "수공이 함안보 보강공사를 공개하지도 않고 몰래 한다는 느낌이 든다, 공사와 관련한 측량 등 자료를 모두 공개해야 할 것"이라며 "보 상류와 하류에 모래와 사석을 넣는 공사를 하는 것은 파이핑 현상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장답사에 동행한 한은정 창원시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4대강 공사가 끝난 줄 알았더니 지금도 어마어마한 규모의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과 협의해서 당 차원의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임희자 정책실장은 "함안보 상하류 보강공사의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설계도면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이날 현장에 나온 수공 관계자는 "줄 수 없다"고 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창녕함안보 상류와 하류 지점에 바닥보호공 유실과 침하 현상이 발생해 대규모 사석과 모래주머니를 투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창녕함안보 상류와 하류 지점에 바닥보호공 유실과 침하 현상이 발생해 대규모 사석과 모래주머니를 투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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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는 창녕함안보 상류와 하류 지점에 바닥보호공 유실과 침하 현상이 발생해 대규모 사석과 모래주머니를 투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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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는 창녕함안보 3번 수문에서 10m 상류 지점에 침하 현상이 발생해, 25일 대형 모래주머니를 물 속으로 투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창녕함안보 3번 수문에서 10m 상류 지점에 침하 현상이 발생해, 25일 대형 모래주머니를 물 속으로 투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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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창녕함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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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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