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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 30분부터 출장뷔페 음식을 고르는 행복한 모습
▲ 맛있는 저녁밥부터 먹고 저녁 6시 30분부터 출장뷔페 음식을 고르는 행복한 모습
ⓒ 장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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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금성초등학교(교장 이영재)는 지난 20일 저녁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파격적인 학교 설명회를 개최하여 참석한 학부모들과 학생들을 들뜨게 만들었습니다.

유치원을 포함한 전교생 68명과 전 교직원, 학부모 30명 등 120여 명이 한 자리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즐거운 모습은 바로 무지개학교가 지향하는 행복한 모습이 분명했습니다.

이런 학교설명회 처음입니다!

학년 단위로 부모님과 모여서 저녁식사 중
▲ 학교에서 부모님, 친구들과 저녁밥을 학년 단위로 부모님과 모여서 저녁식사 중
ⓒ 장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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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행사는 '만남의 시간'으로 강당에서 출장뷔페로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득이 한 사정으로 부모님이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도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학교 버스로 안전하게 귀가 지도를 했습니다. 같이 밥을 먹는다는 의미는 금성초 모든 학부모와 교직원, 학생들이 한 식구처럼 살자는 마음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밤에 열리는 학교 설명회로 학부모 참여를 높였어요

전교생 56명 작은 학교, 이렇게 많이 모였어요
▲ 밤에 열린 진지한 학교설명회 전교생 56명 작은 학교, 이렇게 많이 모였어요
ⓒ 장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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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설명회와 질의 응답 시간으로 행복한 학교를 위한 성공적인 첫 출발

2부 행사는 교장 선생님 주관으로 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서 금성교육 설명회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운영위원을 선출하고 학부모회를 조직하였습니다. 이어서 학교 교육에 관한 다양한 질의와 건의 사항이 이어졌습니다.

다른해보다 2배 이상 많이 참석한 덕분에 진지하고 발전적인 의견 수렴과정을 거치면서 서로의 관심사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특히, 무지개학교를 향한 3차에 걸친 도전으로 밀어붙인 학교장의 열정과 교직원의 단합된 모습에 감동한 학부모님들은, 앞으로 4년 간 이어질 무지개학교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관심을 보였습니다.

금성초 개교 이래 학부모 초대 학교 설명회를 퇴근 후에 실시하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일은 최초의 사건입니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은 모든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무지개학교의 정신과도 잘 부합됩니다. 학교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학부모가 학교교육을 알고 참여하여 자녀 교육에 힘을 보태고 마음을 합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학교교육은 학교의 교직원이 주체되어 이끌고 나가는 모습이 압도적인 게 현실입니다. 일반적으로 학부모를 초대한 가운데 열리는 학교 설명회는 오전 10시에 열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도 직장의 근무 시간과 겹쳐서 참여율이 낮았습니다.

모든 학생이 주인으로서 대접 받고 공부하며 자신의 꿈을 그리고 자아실현을 돕는 일은 학교교육의 지향점입니다. 우리나라 학부모님들은 자녀 교육에 열성적이며 헌신적입니다. 그런데도 학교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학습과 교육과정에 대해서는 의외로 모르는 현실. 내 아이가 교실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학교에서 어떤 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교육적인 사업에 공을 들이는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금성초 교직원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하여 회의 한 결과, 학교 설명회부터 학부모가 참여하여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무지개학교(혁신학교)의 특징 중에서 구성원들의 의사소통과 의견수렴과정을 중요함에 비추어 청신호가 켜진 셈입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모이자고 다짐했어요

몇 분이 식사 후 가시긴 했지만 초등학생수 56명 29세대 학교에서 이렇게 많이 모였답니다.
▲ 우리는 행복교육 1번지 금성초 학부모지원단 몇 분이 식사 후 가시긴 했지만 초등학생수 56명 29세대 학교에서 이렇게 많이 모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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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네덜란드에서 학기 초에 열리는 '학부모 정보의 밤'과 비슷한 성격을 지닙니다. 앞으로도각 학년 담임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이 자녀 교육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상담하는 시간도 자주 가질 것입니다.

교우관계, 건강문제, 방과 후 학습, 가정환경이나 애로사항을 비롯하여 학생 개개인의 개성까지 파악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학생 교육에 유익한 정보 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어서 선생님도 학부모도 모두 매우 좋았다는 후문입니다.

이날 참석한 학부모님들은 열정적인 학교장과 교직원, 참여하는 학부모가 넘치는 금성초의 행복한 모습에 기대가 크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건의사항 첫 번째가 밤에 여는 학부모회의를 자주 열자는 모습만 보아도 이날의 열기를 짐작케 하지요? 파격적인 학교설명회는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지만 아이들과 부모님이 행복한 학교, 설렘이 있는 학교설명회를 적극 추천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교닷컴, 전남교육소식, 교육연합신문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무지개학교, #학부모회, #학교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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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매에는 사랑이 없다> <아이들의 가슴에 불을 질러라> <쉽게 살까 오래 살까> 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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