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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공연화를 시도하는 '김민웅의 동화독법' 포스터
 인문학의 공연화를 시도하는 '김민웅의 동화독법' 포스터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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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웅 교수가 인문학을 종합 예술로 탈바꿈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시작한다.

오는 28, 2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김민웅 교수가 인문학 콘서트 '김민웅의 동화독법'을 연다. 공연은 인문학 강연을 바탕으로 모노드라마와 판토마임 등의 연기와 음악, 관객과의 대화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강연 사이에 노래만 넣는 기존의 인문학 콘서트 형식에서 진화해 인문학을 문화제 형식의 종합예술로 발전시키겠다는 시도다.

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과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 인문학을 가르치는 김민웅 교수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제까지 책을 통해 많은 얘기를 해 오면서 그 내용들을 예술과 결합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며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기획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인문학에 대해 높아진 관심이 사회와 관련된 대중예술로 발전해 새로운 예술의 현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양일 공연에는 김 교수와 가수 윤미진, 매화수밴드가 함께한다. 강연을 비롯한 퍼포먼스는 책 <동화독법>을 예술의 형식으로 새롭게 표현했다.

김 교수가 2012년 펴낸 <동화독법>은 '꼼꼼히 읽기'를 통해 미운 오리 새끼, 이솝 우화, 심청전 등 쉽고 익숙한 동화 속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낸다. <미운 오리 새끼>에서 오리와 백조 간의 차별성은 극복되지 못했음에 주목하고, <해님과 달님>에서는 탐관오리에게 핍박받는 민중의 고통을 밝혀낸다.

김 교수는 "동화들이 던지는 메시지가 생각보다 깊다"며 "동화를 깊게 읽으며 무엇을 찾아야 할 것인가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대형 공연이 많아지면서 대학로 연극판은 고사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재능 있는 젊은이들이 인문학과 결합한 문화·공연을 발전시켜 창조적인 젊은 세대들의 희망과 열정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문화예술기획 소릿길이 주관하며, 박재동 화백과 도종환 시인이 특별출연한다. 10인 이상 단체관람은 할인이 가능하다.

덧붙이는 글 | 문의: 070-4192-8427



태그:#김민웅, #동화독법, #윤미진, #매화수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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