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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구청에서 보낸 문자, 텃밭을 무료로 분양한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올해도 구청에서 보낸 문자, 텃밭을 무료로 분양한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 임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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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에서 보낸 문자를 받았습니다. 텃밭(주말농장)을 무료로 분양하고 있다는 안내문입니다. 구청홈페이지에 접속해 확인해보니 3월 24일까지 신청하라는 공고문과 신청양식이 게시돼 있습니다.
 
작년에도 구청에서 무료로 분양하고 있는 텃밭을 분양 받아 1년 동안 텃밭 농사를 지었습니다. 비록 20㎡(6평)짜리 텃밭이었지만 대농 부럽지 않은 농사를 지었습니다. 마음으로 짓고 가슴으로 거두는 텃밭 농사는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기쁨이며 뿌듯함입니다.

고추(일반) 12포기, 브로콜리 11포기, 고추(청양) 4포기, 들깨 14포기, 근대 11포기, 아욱 10포기, 상추 24포기, 토마토 6포기, 오이 5포기, 쑥갓 5포기 등 10여 종이나 되는 농작물 외에도 파, 양파, 넝쿨 콩 등도 농사를 지어 수확했으니 부농 부럽지 않은 농사라 자부합니다.

시골 출생이라 정서적으로야 익숙하지만 난생 처음 지어보는 농사이다 보니,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걸 반 박자쯤 늦게 따라 하는 눈치 농사에 불과했습니다. 그렇지만 뒤죽박죽인 자체가 재미있었고, 우왕좌왕하며 거두는 결실에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일년 농사를 짓고 나니 시험이 끝난 후의 아쉬움 같은 게 남았습니다. 내년 농사를 시작할 때는 텃밭농사 초보자들을 위한 맞춤식 종합자료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아쉬움이었습니다. 그런 자료가 있다면 텃밭 농사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뿐만 아니라 한두 차례 텃밭농사를 지어본 텃밭농사꾼들도 훨씬 더 재미있게 농사짓고, 훨씬 더 옹골찬 결실을 수확할 수 있을 게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농작물 수확에 그치지 않는 텃밭농사 <가족텃밭활동백과>

 <가족텃밭활동백과> (글·사진 신동섭 / 펴낸곳 도서출판 들녘 / 2015년 3월 2일 / 값 1만 5000원)
 <가족텃밭활동백과> (글·사진 신동섭 / 펴낸곳 도서출판 들녘 / 2015년 3월 2일 / 값 1만 5000원)
ⓒ 도서출판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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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텃밭활동백과>(글·사진 신동섭, 펴낸곳 도서출판 들녘)가 딱 그런 책입니다. 텃밭농사 초보자가 따라 하기에 딱 좋은 눈높이 정보이자 맞춤식 가이드북입니다.

텃밭농사를 짓는 어떤 한 사람을 위한 자료가 아니라 텃밭농사를 짓는 가족 모두가 텃밭농사를 함께 지으며 즐길 수 있는 놀이까지를 엮고 있는 백과사전 같은 내용입니다.

텃밭은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어느 정도의 텃밭이면 되는지, 어떤 작물을 언제 어떻게 농사지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종합적이면서도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습니다.

텃밭농사를 지을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는 텃밭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줄 만능열쇠가 될 정보이자 내용들입니다.

텃밭농사는 짓고 싶은데 아직 아이들이 어려 망설이는 사람이 안고 있는 모든 고민과 우려를 한꺼번에 해결할 줄 열쇠도 이 책입니다. 책에서는 단순히 농사짓는 방법이나 요령만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책 제목에 드러내고 있는 것처럼 책에서 가꾸고 있는 텃밭은 어른들만이 가꾸는 텃밭이 아니라 아이까지를 포함한 가족이 꾸려나가는 텃밭입니다.

생각도 다르고, 행동양식도 다른 아이들과 함께 짓는 농사라면 응당 재미있는 놀이가 돼야 하고, 배움터가 돼야 하고,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는 활동 공간이 돼야 합니다.  혹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할 겁니다. 아이들과 함께 무슨 농사를 지으며, 농사를 지으며 무슨 놀이냐며 반문하고 싶을 겁니다.

책에서 짓고, 책에서 안내히고 있는 농사는 경제적 수익을 전제로 짓는 전업농사가 아니고 텃밭농사입니다. 물론 오롯하게 농작물 수확만을 위해 텃밭농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분명 커다란 도움이 됩니다. 

텃밭농사, 가족애를 농사짓는 공간

그러함에도 이 책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은, 텃밭농사를 단순히 농작물 수익에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그 어디서도 지을 수 없는 교육, 사랑, 행복, 화목 등등을 키워내고 수확할 수 있는 자식농사, 가족농사를 텃밭에서 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가이드 하는 겁니다.  

 비록 20㎡(6평)짜리 텃밭이지만 작년 한 해, 부농 부럽지 않는 텃밭농사를 지었습니다.
 비록 20㎡(6평)짜리 텃밭이지만 작년 한 해, 부농 부럽지 않는 텃밭농사를 지었습니다.
ⓒ 임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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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입장에서, 억지로 끌려가는 텃밭은 지옥일 수도 있습니다. 억지로 하는 심부름은 강제노역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서 함께 가는 텃밭은 곧 놀이터가 되고,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심부름은 즐거운 놀이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책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텃밭을 마련하고, 아이들과 함께 텃밭에서 농사를 짓고, 아이들과 함께 텃밭에서 놀고, 온 가족이 맛난 뭔가를 먹으며 즐길 수 있는 텃밭농사 비법이 경험으로 기록한 글과 행복이 가득한 사진으로 책 속에 담겨 있습니다.

텃밭농사는 먹거리가 될 농작물만 농사짓는 게 아닙니다. 텃밭농사를 온 가족이 더불어 지을 수 있는 가족농사, 행복과 사랑, 놀이와 교육까지를 함께 곁들인 자식농사도 함께 지을 수 있는 활동공간으로 만드는 비법을 이 책을 통해 안내 받을 수 있을 거라 기대됩니다.

덧붙이는 글 | <가족텃밭활동백과> (글·사진 신동섭 / 펴낸곳 도서출판 들녘 / 2015년 3월 2일 / 값 1만 5000원)



가족텃밭 활동백과 - 우리 가족이 텃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

신동섭 글.사진, 들녘(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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