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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비록'으로 임진왜란 복기하듯, '세월호 징비록' 만들어야"
ⓒ 최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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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을 보며 우리가 임진왜란을 복기하듯, 후세에도 세월호 참사를 보며 (이 시대를) 복기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말하자면 세월호 징비록, 이런 기록이 꼭 있어야 됩니다."

조선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유성룡(1542~1607)의 한문 기록 <징비록>을 우리말로 옮긴 김기택 시인은 세월호 참사를 겪은 지금 우리 사회와 <징비록>의 배경인 임진왜란 당시 상황이 매우 비슷했다고 말했다. 두 시대 모두 선장과 왕이란 책임자는 사건을 예고하는 신호를 무시했고 이후에는 도망갔다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 관료들 역시 수습 과정에서 비겁함과 무능함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김 시인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회의실에서 진행된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얻어 후일을 경계하는 '세월호 징비록'이 꼭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인은 이를 위해 '유성룡의 <징비록>이 좋은 참고 작품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중립적인 시각으로 사실을 기록하되 생생한 묘사로 이뤄진 이야기는 시대에 상관없이 일반 대중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며 후손들에게 효과적으로 경각심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시인은 '<징비록>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허술한 제도, 관리층의 무능함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진왜란 후 병자호란, 한국전쟁, 세월호 참사까지 비슷한 사건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김 시인은 현대 권력자들이 <징비록>을 읽고 '작은 사건에도 경계심을 갖고 위기 상황에 대비한 제도 정비의 중요성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인과 함께 번역 작업에 참여한 임홍빈 한중 전쟁사 연구자도 <징비록> 속 '책임지지 않고 도망가는 권력자의 모습과 이에 분노하고 죽어가는 백성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 권력자들이 책임의 엄중함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시인과 임 연구자는 지난달 KBS 드라마 '징비록' 방영에 맞춰, 재작년 출간한 청소년용 <징비록>을 성인용으로 다시 출간했다. 김 시인이 <징비록>의 주요 내용을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고, 임 연구자는 임진왜란 전 시대적 상황과 전쟁 당시 전투 과정을 상세하게 해설했다. 이부록 동양화 작가가 국립 진주 박물관과 일본 오사카 박물관에 전시된 임진왜란 당시 자료를 참고해 만든, 목판에 인두를 지져 그린 인두화가 삽입됐다.

김기택 시인과 임홍빈 한중 전쟁사 연구자의 <징비록> 속 치열한 전투 과정과 선조, 유성룡에 대한 평가, 이 시대 사람들이 얻을 수 있는 교훈 등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오마이TV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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