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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를 습격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 '미 대사 피습' 김기종, 영장실질심사 출석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를 습격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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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습격한 김기종씨의 구속 여부가 조만간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이승규 영장전담판사는 6일 오후 4시 반 그의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시작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4시쯤 법원에 도착했다. 리퍼트 대사에게 흉기를 쓴 뒤 제압당하는 과정에서입은 발목 골절상으로 오른쪽 다리에 깁스를 한 그는 휠체어를 탄 채 이동하며 살짝 웃기도 했다. 경찰 10여 명은 김씨를 에워싼 채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다. 이에 기자들이 (경찰에) 항의하며 김씨에게 "범행동기가 무엇이냐", "리퍼트 대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물었다. 김씨는 얼굴만 찡그렸을 뿐, 별다른 답은 하지 않았다. 그 사이 경찰은 서둘러 그를 엘리베이터에 태웠다.

다만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종로경찰서에서 출발할 때, 김씨는 리퍼트 대사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또 북한과 연계 가능성을 묻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응했다. 김씨는 '북한 체제에 동조하느냐, 누구의 지시를 받은 적이 있냐'는 물음에도 아니라고 답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씨의 살인미수 혐의뿐 아니라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도 함께 수사할 방침이다.

유례없는 주한 대사 피습사건이 벌어진 만큼 수사기관도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공안수사 전반을 지휘하는 이상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2차장을 팀장으로 한 특별수사팀도 꾸렸다.

대공·테러를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는 검사와 수사관 전원이 특별수사팀에 참여하며, 공공형사부와 강력부·첨단범죄수사부도 인력을 지원한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차린 수사본부 인원까지 포함하면 이번 사건 수사에 투입된 인력은 100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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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리퍼트 대사, #김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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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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