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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완구 국무총리,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이 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회동을 갖고 정국 현안을 논의하기 앞서 쥬스로 건배하고 있다.
▲ '건배'로 시작한 고위 당정청 회동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완구 국무총리,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이 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회동을 갖고 정국 현안을 논의하기 앞서 쥬스로 건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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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6일 오후 1시 11분]

이완구 국무총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유승민 원내대표,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등 여권 수뇌부 4명이 6일 청와대·내각 개편 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국정의 삼두마차격인 당·정·청이 활발히 소통해 나가자는데 뜻을 모았지만 은근한 신경전도 벌어졌다.

이날 회의를 주관한 김무성 대표는 먼저 "무작정 정부 편에 서서 옹호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라고 못박았다. 

김무성·이병기, 은근한 신경전

김 대표는 "당은 국민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는 창구 역할에 주안점을 두고 국정 3부 역할을 하겠다"라며 "국민 시각에서 문제될 사안의 경우 야당보다 더 강하게 비판하고 바로 잡도록 예방조치를 하겠다, 이렇게 해서 국정운영에 실수가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당·정·청 회의 운영 방식관 관련해 "고위 당·정·청 회의는 필요를 느낄 때마다 수시로 열려야 하고, 당·정·청 누구라도 필요하다면 모임을 하는 그런 회의가 돼야 한다"라며 "특히 형식과 시간 구애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국정현안을 놓고 기탄없이 논의하는 자리가 돼야 하고, 이를 통해 국정방향을 설정하고 추진대책을 수립하는 국정의 핵으로서 역할을 하는 회의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완구 국무총리,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회동을 갖고 정국 현안을 논의하기 앞서 쥬스로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경환 경제부총리,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 유승민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 이완구 국무총리,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황우여 사회부총리.
▲ 고위 당정청, 한 자리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완구 국무총리,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회동을 갖고 정국 현안을 논의하기 앞서 쥬스로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경환 경제부총리,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 유승민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 이완구 국무총리,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황우여 사회부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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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병기 비서실장은 당·정·청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실장은 "올해는 정부와 여당 모두에 중차대한 시기로 어느 때보다도 당·정·청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 당·정·청이 한 몸과 같이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또 "오늘 같은 고위 당·정·청 회의를 자주 개최해 국정 운영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정책 추동력을 높여나가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점 국정 과제에 대한 여당의 협조도 당부했다. 이 실장은 "공무원연금 개혁, 노·사·정 대타협 진전, 또 이번에 통과하지 못한 민생경제 법안들을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당·정·청 "리퍼트 대사 피습, 배후 세력 여부 수사"

당·정·청은 이날 회의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배후 세력 여부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해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김무성 대표는 "용의자의 이력으로 볼 때 한미동맹의 심장을 겨눈 끔찍한 사건"이라며 "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엄정한 처벌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계기로 삼도록 해달라"라고 주문했다.

이 실장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도 우리 사회의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는 세력에 대해,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라며 "범인의 지금까지 행적과 활동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배후 세력 여부에 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온당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1시간 45분가량 이어진 이날 회의에서 당·정·청은 공무원연금 개혁을 기존 여야 합의대로 오는 5월 2일까지 끝낸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4월 임시국회에서 서비스발전기본법 제정안과 관광진흥법 개정안 등 9개 경제 관련 법안을 처리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고, 2월 임시국회에서 부결된 영야유보육법 개정안(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법안)은 다음 주 개정안을 만들고, 여야 합의를 통해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함께 당·정·청은 최저임금 인상 문제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인상률을 결정하되 당·정이 최저임금인상에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세월호 인양 및 배상 문제에 대해 유승민 원내대표는 "정부가 앞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여당에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정부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황우여 사회부총리,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서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조윤선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오늘 회의는 민생현안에 대한 당과 정부의 폭넓은 협의와 논의의 신호탄이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새누리당은 긴밀한 의사소통과 의견조율을 위해 앞으로 있을 고위 당·정·청 회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김무성, #이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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