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상대로 4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5일 저녁 아산 이순신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남자배구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 간의 경기에서 원정팀인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된 현대캐피탈은 이날 1승을 추가하면서 시즌 15승째를 올렸고, 반면 우리카드는 시즌 3승에 머물며 이번 시즌 4번째 승리 달성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케빈과 문성민이 공격 투톱을 형성하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케빈이 중요한 순간마다 좋은 활약을 펼치며 30득점을 올렸고 문성민도 19득점을 올리며 케빈의 득점에 가세했다. 또 센터에서는 최민호가 11점을 보태며 팀의 승리에 중요한 도우미 역할을 했다.

1세트가 시작되자 현대캐피탈이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나갔다. 케빈과 문성민이 득점을 이끄는 가운데 조근호의 득점포까지 가세하며 15-8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우리카드는 최홍석과 김정환의 득점을 만들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실책이 나오면서 현대캐피탈에게 리드를 빼앗겼다. 케빈의 속공으로 24-18의 세트 포인트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25-18로 마무리하고 승리를 향한 첫 단추를 뀄다.

2세트에서는 우리카드가 힘을 냈다. 1세터에서 범실이 많았던 최홍석과 김정환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현대캐피탈과 근소한 리드를 이어나갔다. 현대캐피탈이 문성민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면서 다시 역전했지만 우리카드는 다비드와  김광국이 연속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20-19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유스 접전으로 이어졌고 9번의 치열한 듀스 접전이 이어졌다. 32-32의 동점 상황에서 우리카드가 김정환의 연속 오픈 득점으로 2세트를 34-32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종반까지 한 점 차 승부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23-22 상황에서 케빈의 백어택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고 문성민의 공격 범실로 24-23으로 추격을 받았지만, 케빈의 강한 후위 공격이 우리카드의 코트 바닥을 강타하면서 25-23으로 3세트 따냈다.

벼랑에 몰린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막판 추격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의 범실을 틈 타 김시훈이 속공을 성공해내면서 11-7로 달아나 승리를 잡는듯 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진성태와 케빈의 연속 블로킹으로 11-12까지 점수차를 좁혔고 케빈과 박주형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13-12로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최민호 속공과  최태웅, 송준호의 블로킹에 힘 입어 20-16으로 점수차를 벌려 현대캐피탈은 승기를 잡았고, 25-20으로  4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된 현대캐피탈은 4연패에서 벗어나며 최근의 부진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이번 시즌 유종의 미를 이루는 분위기도 만들게 되었는데 전통의 명가 현대캐피탈이 다음 시즌에는 상승의 기지개를 펼 수 있을지 기대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케빈 문성민 현대캐피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스포츠 분야의 기사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