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내야수 강정호가 두 번째로 출전한 시범 경기에서 2루타를 기록하며 2경기 연속 장타 본능을 발휘했다. 강정호는 6일(아래 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맥케크니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그레이프푸르츠리그 시범 경기에 유격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첫 경기에서 홈런과 볼넷을 기록한 뒤 하루 휴식을 취한 강정호는 2회말 2사 상황에서 양키스 선발 에스밀 로저스의 초구를 바로 잡아당겨 좌익수 방향으로 2루타를 날렸다. 2루에 출루한 뒤 후속 타자가 아웃이 되면서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강정호는 5회말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번에는 교체된 투수 세자르 바르가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숙제를 남겼다.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회초 제이코비 엘스버리의 타구를 침착하게 1루로 송구해 아웃 처리하는 등 유격수 수비에서 클린트 허들 감독을 포함한 코칭 스태프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날도 허들 감독은 6회에 들어 선수들을 대거 교체해 선수들의 기량을 테스트했다. 이에 강정호 역시 대수비 앨런 핸슨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8회초 1-1 동점 상황에서 양키스의 타일러 오스틴에게 결승 홈런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두 번째 출전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강정호는 오는 7일 원정 경기에는 참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선발 라인업과 벤치 명단 모두 제외됐는데, 이는 스프링 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단 규모를 감안하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메이저리그 스프링 캠프에는 각 팀에서 보호 선수 40명과 초청 선수 등을 포함 60~70명 가량이 참가한다. 따라서 시범 경기 초반에는 대대적으로 모든 선수를 출전시키기 위해 격일 간격으로 경기에 참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경우에 따라 스플릿 스쿼드 게임, 즉 하루에 두 경기를 동시에 치르기도 하는데, 그럴 경우 선수들을 A팀과 B팀으로 나눠 출전시키기도 한다.

이에 강정호는 오는 7일 탬파에 있는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릴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 라인업에서 제외돼 다른 주전급 선수들과 함께 브레이든턴에 잔류한다. 이들은 오는 7일 멕케크니 필드에서 오전 훈련만 실시하거나 종일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그리고 7일 경기에는 강정호의 경쟁자인 조디 머서가 유격수로 출전한다. 머서는 지난 5일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한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가벼운 등 통증으로 훈련을 거르다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에 돈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의 향후 일정을 소개했다. 잭 그레인키가 오는 7일, 류현진이 오는 8일에 라이브 피칭을 실시한 뒤, 오는 1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부터 클레이튼 커쇼, 그레인키, 류현진을 차례로 시범 경기 선발로 등판하는 일정이다.

이 일정에 따르면 류현진은 오는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캑터스리그 시범 경기에 등판하게 된다. 파드레스는 지난 시즌 류현진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당시 상대했던 팀이며, 겨울 동안 다저스의 외야수였던 맷 켐프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전력 강화를 시도한 팀이다.

오는 11일 경기 선발이 확정된 류현진의 팀 동료 커쇼는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이닝을 던지며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고 탈삼진 3개를 잡아냈다(20구). 그러나 몸을 풀기에 부족했는지 교체된 뒤 추가로 불펜 피칭을 실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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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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