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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아파트 투기 의혹이 나왔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병호 후보자가 중앙정보부 근무 당시 투기열풍이 한창인 압구정동 성수교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한 지 4개월 만에 인근의 서초동 한양아파트를 또 다시 분양받았다"라며 아파트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1981년 5월 서울시 용산구 동빙고동 군인아파트에서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성수교아파트(1979년 분양)에 입주했다. 중정에 근무하던 시절 분양받았던 성수교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3 대 1로 알려졌다.

그런데 성수교아파트에 입주한 지 4개월 만인 1981년 9월 서울시 강남구 서초동 한양아파트를 분양받아 1년 뒤인 1982년 9월에 입주했다. 한양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은 무려 27 대 1을 기록했다. 당시 이 후보자는 예비역 중령으로 예편한 뒤 민간인 신분으로 안기부에 근무하고 있었다. 

성수교아파트나 한양아파트는 각각 분양가의 12-24%와 50%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투기 열풍이 불던 곳이었다. 한양아파트 35평형과 45평형은 각각 2000만 원과 3000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됐다. 결국 국세청이 경제기획원의 지시에 따라 프리미엄 추적조사를 검토했다.

김광진 의원은 "이 후보자가 강남지역 아파트 투기열풍이 한창이던 시절 3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분양받아 입주한 지 4개월 만에 인근에 있는 다른 아파트를 분양받은 이유는 투기목적이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라며 "이 후보자는 빠른 시일 안에 아파트 투기의혹을 해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병호 후보자는 총 6억6649만여 원(아파트 4억7700만 원, 본인 예금 1억3298만 원 등)의 재산을 신고했다. 36년간 군인과 정보기관, 외교부 등에서 근무한 공무원치고는 많지 않은 금액이어서 세 아들에게 증여·상속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태그:#이병호, #국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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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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