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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구도에서 후보자 사퇴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근흥농협조합장 선거의 공고문.
 양자구도에서 후보자 사퇴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근흥농협조합장 선거의 공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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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다선인 10선 조합장을 지내고 11선에 도전장을 던진 함정경 후보(74·현 근흥농협조합장)이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양자 구도에서 상대 후보가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5일 오후 2시경에 후보에서 자진 사퇴한 것.

이로써 함 조합장은 전국에서도 유일무이한 11선의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함 조합장은 지난 1979년 9월 28일부터 36년간 근흥농협을 이끌어왔다.

태안군선거관리위원회(아래 선관위)는 5일부로 선관위 앞에 설치된 알림판에 후보자 사퇴 공고를 내고 이연우 후보의 사퇴를 공식화했다.

선관위는 이와 함께 양자 대결로 치러질 예정이었던 근흥농협조합장 선거가 이연우 후보의 사퇴로 단독 후보로 남자 무투표 선거 공고문도 함께 게시해 함정경 후보의 당선을 확정지었다.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함정경 후보. 이로써 함 조합장은 전국에서도 유일무이한 11선의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은 함 후보의 벽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함정경 후보. 이로써 함 조합장은 전국에서도 유일무이한 11선의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은 함 후보의 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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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관리위원회 위탁으로 오는 11일 처음 치러지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함 조합장은 현 농촌지도자 태안군연합회장인 이연우 후보와 양자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후보가 5일, 태안군선관위에 돌연 후보 사퇴서를 제출한 것. 태안군선관위 관계자에 따르면 사퇴서를 들고 선관위를 찾은 이 후보는 별다른 사퇴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후보를 사퇴하겠다"는 말을 남긴 뒤 선관위를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그러나 취재결과, 이 후보는 금품 수수 혐의로 서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호1번을 부여받았던 이 후보는 사퇴서 제출 이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명부에서도 삭제된 상황이다.

태안군선관위 관계자는 "후보자 사퇴로 근흥농협은 후보자가 1인만 남아 무투표 선거 공고문을 게시한 것"이라며 "일신상의 이유로 후보자가 사퇴하면 별도의 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연우 후보가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하면서 낸 기탁금 1000만 원은 국고에 귀속될 예정이다.


태그:#근흥농협, #함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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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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