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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 강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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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4일 오후 7시 48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천정배 전 의원이 조만간 탈당하고 4.29 재·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그의 출사표가 이번 선거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천 전 의원 쪽은 4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야권의 변화와 호남 정치의 복원을 위해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했다"라며 "탈당 시점은 출마 기자회견 전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은 오는 9일 광주 서구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열 예정이다.

천 의원은 이날 지인들에게도 "4월 광주 보선에 시민후보로 출마하기로 결심했다, 앞으로 많이 성원해달라"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대선 후보 출신인 정동영 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탈당하고 야권 신당 창당을 위한 '국민모임'에 합류한 바 있다. 일단 천 전 의원은 '무소속 시민후보'로서 새정치연합 후보와 대결을 펼치겠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국민모임 쪽과 연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천 전 의원의 한 측근은 "일단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국민모임에도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재·보선을 통해 양당 구도에 균열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다른 야권 진영과 연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다른 측근도 "(천 전 의원이) 당장 국민모임에 가진 않겠지만, 광주에서 야권 변화와 호남 정치 개혁을 바라는 여러 사람들과 뜻을 모으며 선거를 풀어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국민모임은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사실상 천 전 의원을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모임 공동대변인인 김성호 전 의원은 "천 전 의원의 출마는 지역주의에 기반한 보수 양당체제를 깨트리기 위한 결단"이라며 "국민모임 합류 여부와 후보 연대 문제에 대해서는 문호를 열어놓고 앞으로 천 전 의원 쪽과 진지하게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모임의 한 핵심 관계자는 "호남에서 새정치연합 일당독재 체제를 깨트려야 한다는 게 우리의 목적"이라며 "광주 지역 시민후보추천위원회와 국민모임 등이 천 전 의원을 범시민후보로 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천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냈으며 열린우리당 당시 원내대표 등을 역임한 당내 중진 인사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4월 재·보궐선거 후보 공모를 마감한 지난달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모에 응하지 않겠다"라고 밝히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지난해 7.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때는 공천을 신청했지만 배제됐다.


태그:#천정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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