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가 쓸 새 야구장을 지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4일 창원시의회는 본회의를 열어 창원시가 요구한 예산 23억270만 원과 위치 변경안(진해→마산)을 통과시켰다.

새 야구장 위치를 놓고 마산-진해가 갈등을 겪었는데, 일단락 된 것이다. 2010년 옛 창원․마산․진해 통합 당시 새 야구장 위치는 진해로 하기로 했고, 박완수 전 시장 때 진해구 소재 옛 육군대학 터로 결정했다.

그런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했던 안상수 시장은 새 야구장 위치를 마산회원구 양덕동 소재 현 마산종합운동장 부지로 변경했다. 야구장 위치 변경에 대해 진해 주민들은 반발하기도 했고, 시의회에서도 관련 예산안 처리가 미루어졌다.

 창원시의회는 4일 오후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창원시에서 제출한 새 야구장 위치 변경 내용을 담은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 대해 찬반 표결을 거쳐 가결시켰다.

창원시의회는 4일 오후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창원시에서 제출한 새 야구장 위치 변경 내용을 담은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 대해 찬반 표결을 거쳐 가결시켰다. ⓒ 윤성효


새 야구장 기본설계비는 지난해 12월 시의회 정례회 때 한 차례 삭감되었는데, 창원시가 다시 제출해 통과된 것이다. 창원시는 이번 창원시의회 임시회에 새 야구장 기본설계비 23억270만 원을 편성했고,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3일 전액 통과시켰으며, 이날 본회의에서도 원안 가결되었다.

새 야구장 위치 변경과 관련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도 시의회에서 처리되었다. 창원시는 지난해 12월 새 야구장 입지를 진해에서 마산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제출했지만, 시의회 정례회 때 심사보류됐던 것이다.

시의회는 이번 임시회 때인 지난달 27일 창원시에서 제출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통과시켰고, 이날 본회의에서도 처리했다.

이날 본회의 때 진해 출신 김헌일 의원은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서 새 야구장 위치 변경의 내용을 삭제하는 수정안을 제출했다. 이에 표결 결과 수정안은 출석의원 42명 가운데 찬성 19명, 반대 22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되었고, 창원시에서 냈던 원안에 대해 찬성 23명, 반대 19명으로 가결되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새 야구장 조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는 기본설계비가 확보되면서 입찰방법 심의와 지방투자심사 과정을 거쳐 입찰방법을 결정한 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창원시는 2015년 말에 새 야구장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18년 상반기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창원시는 한국야구위원회에 창단 후 5년 내(1016년 말) 새 야구장 완공을 약속했지만 입지 변경 논란을 빚으면서 연기되었다.

새 야구장을 짓는 총 공사비는 1240억 원이고, 창원시는 이를 연차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창원시는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새 야구장을 현재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짓기로 했다.

창원시는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새 야구장을 현재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짓기로 했다. ⓒ 창원시청


 창원시는 현재 마산종합운동장에 프로야구 NC다이노스가 사용할 새 야구장을 지을 예정이다(사진은 새 야구장 조감도).

창원시는 현재 마산종합운동장에 프로야구 NC다이노스가 사용할 새 야구장을 지을 예정이다(사진은 새 야구장 조감도).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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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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