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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자기 혼을 태우는 것"이라 했던 김명주 전 국회의원이 4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48세.

통영에서 변호사 개업했던 김 전 의원은 2013년 10월 '담도암' 판정을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아왔다. 그는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고통을 줄이는 통증치료만 받아왔으며, 암세포가 척추까지 전이되어 수술까지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통영에서 태어나 통영고·서울대를 나온 김 전 의원은 울산지방법원과 창원지방법원 판사, 동호장학회 이사장, 통영행복복지포럼 상임고문 등을 지냈다. 그는 2002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으로 경남도의원 선거에 나서 당선되어 정치에 입문했다.

김명주 전 국회의원.
 김명주 전 국회의원.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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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2004년 제17대 총선 때 통영고성에 한나라당으로 출마해 당선했고, 2008년 제18대 총선 때 무소속 출마했다가 낙선했으며, 2012년 제19대 총선 때는 한나라당 후보 경선에서 탈락해 출마하지 않았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영시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 김 전 의원은 건강 악화 등으로 출마하지 않았다.

김 전 의원은 2010년 교양서적 <헌법사 산책>(산수야 간)에 이어 지난해 <김명주의 인생 이야기-사랑하고 땀 흘리며 기뻐하자>를 펴냈다.

지난해 열린 출판기념회 때 그는 "사람이 태어나서 자기를 벗어나서 남에게 봉사하는 직업 중에 정치 같이 크게 봉사하는 직업이 없다고 생각한다"거나 "정치는 자기의 혼을 태우는 것이다", "아들이 정치한다고 하면 하라고 할 것이다", "만약 기적같이 건강이 회복되면 꼭 다시 정치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의 빈소는 통영전문장례식장에 마련되었고,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10시이며, 장지는 창원공원묘원이다.


태그:#김명주 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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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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