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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북 후 한 달이 넘도록 연락 두절 상태인 캐나다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가 2013년 11월 3일, 미국의 휴스턴 언덕교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입북 후 한 달이 넘도록 연락 두절 상태인 캐나다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가 2013년 11월 3일, 미국의 휴스턴 언덕교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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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에 입북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소식이 끊겨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의 임현수 목사(관련 기사: '북한 간 캐나다 한인 목사... 한 달째 억류?')가 북한 체제 비판이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판한 혐의로 강제 억류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북한에서는 체제를 비판하거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판하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이를 '1호 범죄'라 하여 중형에 처하고 있다. 임 목사가 '1호 범죄'에 해당하여 북한에 억류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일보> 보도에 의하면 임 목사가 최근 2∼3년 사이 캐나다와 미국 등의 교회에서 열린 북한 선교보고 기도회에서 북한 붕괴설을 언급하는 등 북한 체제를 비판하거나 김정은 제1위원장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목사는 2013년 11월 3일 미국 휴스턴 언덕교회의 부흥회 동영상(유튜브)에서 북한을 "악의 정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일성 우상화를 위해 세워진 3만2000개의 동상"을 언급하며 "지구상에 그런 우상화 정권이 없다. 종교도 그런 종교가 없다"며 비판했다. 인민은 굶주리고 있는데 주체사상 교육을 위해 세운 수많은 교육시설이 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임 목사는 "19년 동안 북한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며 "공포정치가 심화되고 있어 빨리 망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3년 안에 무력 통일하겠다는 말은 3년 안에 망할 거라는 얘기"라며, "전문가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길어야 4년을 버틸까 싶다"고 말했다.

임 목사의 북한 관련 발언들이 비록 종교 집회 현장에서 이뤄졌지만, 전문가들은 임 목사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임 목사의 경우는 북한을 백여 차례 드나들며 인도주의적인 지원과 선교활동을 하고 있던 터라 금기시 된 발언을 한 걸 안 북한 당국이 강제로 억류했다고 보는 것이다.

임 목사는 미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자신을 목사라고 부른다"며, "식사 전에 기도를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런 임 목사의 말에 비춰 볼 때 임 목사의 연락 두절이 선교활동 때문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한 탈북자 사역자도 "(북한이) 종교적 발언에 대해서는 묵인하는 편이지만 체제나 지도자에 대한 비판은 용납하지 않는다"며 "북한 당국이 임 목사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는다면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캐나다 토론토의 큰빛교회에는 탈북자들이 많이 있다. 이는 큰빛교회가 탈북자에 대한 지원을 잘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임 목사 연락 두절 사태의 원인을 재입북한 탈북자가 임 목사의 발언 내용을 북한 당국자에게 알려주지 않았나 보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캐나다 당국에 의해 탈북자가 강제 추방되기도 했다.


태그:#임현수 목사, #캐나다 큰빛교회, #북한 억류, #1호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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