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원정경기에서 KT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3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2014-2015 프로농구 동부와 KT간의 경기가 펼쳐졌다. 원정팀 동부는 KT를 82-78로 누르고 최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며 공동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KT는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동부에게 4점 차의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24승에 그대로 머물렀다.

동부는 외국인 선수 사이먼이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가운데 23점을 쓸어 담으며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주성과 박병우도 각각 13점을 보태며 팀의 승리에 합류했다. 반면에 KT는 찰스 로드가 23점을 올리는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마지막 4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마지막 홈경기를 패배로 장식해야 했다.

1쿼터가 시작되자 동부가 먼저 초반 기선을 잡았다. 사이먼이 다양한 공격루트를 만들어 KT의 수비를 흐뜨리며 득점을 이어나갔다. KT의 수비가 우왕좌왕하는 틈을 이용, 동부는 허웅이 3점 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사이먼의 중거리 슛이 더해지며 15-8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쿼터 후반으로 가면서 KT는 로드의 공격을 앞세워 매서운 반격을 시도했다. 로드는 동부의 수비를 돌파하면서 연속득점을 만들었고 19-17로 점수를 뒤집은 가운데 1쿼터를 마쳤다.

1쿼터 후반에 KT의 역습을 허용한 동부는 2쿼터에서 다시 힘을 냈다. 새로 투입된 앤서니 리처드슨이 다양한 슛을 성공시키며 동부의 반격을 이끌었다. 리처드슨은 연속 3점 슛을 성공시키며 2쿼터에서만 14점을 몰아치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KT는 동부의 공격을 허용하면서 실책이 많아졌다. 2쿼터 후반에 가드 윤여권이 3점 슛 2개를 성공시키며 공격의 명맥을 살려나갔다. 리드를 이어가던 동부는 2쿼터 종료 22초 전, 가드 두경민이 속공으로 득점을 추가하며 43-34로 달아난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전을 9점 차로 리드한 가운데 마친 동부는 3쿼터가 시작되면서 박병우가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12점으로 벌렸다. KT는 로드와 윤여권이 연속 3점 슛을 성공시키며 44-50으로 따라 붙었지만, 이후 동부에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면서 다시 공격주도권을 내주었다. 동부는 3쿼터 종반에 사이먼이 상대 골밑을 장악하면서 공격을 이어나갔다. 종료 2분을 남겨놓고 안재욱이 3점 슛을 성공시키며 64-48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이날 경기의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4쿼터에서도 동부는 사이먼의 덩크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다급해진 KT는 파울트러블에 걸린 로드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에는 무리였다. KT는 4쿼터 후반에 김현민과 김현수가 공격을 이끌며 마지막 힘을 발휘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동부가 82-78의 승리를 굳히고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이날 동부가 연패에서 벗어나면서 동부와 SK간의 2위 싸움은 더욱더 치열해졌다. 시즌 막판까지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치열한 2위 다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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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김주성 사이먼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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