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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두 번째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구조 다변화 정책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의 유력 아랍어 일간지 <알 리야드>에 보도된 서면 인터뷰에서 "원전 분야에서 한국은 30년 이상 안정적으로 원전을 운영해온 경험을 가지고 있다"라며 "현재 UAE의 원전건설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인 만큼 사우디의 원전개발 정책에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사우디 국가원자력 연구소 설립과 스마트원전 상용화 사업 등 양국 간에 긴밀하게 협력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원전건설·운영·인력양성·기술개발 등 다방면에서 발전적이고 구체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반도 통일에 대해 "언제 이뤄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지만 올바른 방향과 원칙 아래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통일의 미래를 여는 열쇠"라며 "'사막에 내리는 비도 한 방울의 빗방울로부터 시작된다'는 중동 속담처럼 우리 정부는 먼저 남북 간에 민생과 환경, 문화 분야에서 작은 협력부터 시작해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면서 통일 기반을 다지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국가들과 함께 신뢰구축 경험을 공유하면서 한반도·동북아에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중동 정세 및 이란 핵문제와 관련해 "중동 지역의 불안정은 한국의 대외정책 전략에도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친다"라며 "우리도 북핵문제에 직면하고 있어 핵 비확산의 중요성과 이란 핵문제의 해결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사우디와의 협력 관계에 대해서는 "아랍어에 먼 길을 함께할 동반자라는 뜻의 '라피끄'라는 말이 있다"라며 "앞으로 양국은 반세기 이상 쌓아온 굳건한 우호협력의 기반 위에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진정한 '라피끄'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태그:#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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