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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지난 1월 2함대 소속 유도탄고속함(PKG) '황도현함'에서 발생한 76㎜ 함포 오발 사고가 부품 간 미끄러짐 현상 탓에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해군은 국방기술품질원과 제작업체 등과 합동 조사한 결과 해군 2함대 유도탄 고속정(PKG) 황도현함의 76㎜ 함포가 발사되지 않았던 것은 탄약을 장전통으로 이동시키는 부품의 하나인 '크랭크 덮개의 고정너트'가 풀려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당시 탄약을 장전통으로 이동시키는 부품 중의 하나인 크랭크 덮개의 고정 너트가 풀려 76㎜ 함포가 발사되지 않았고, 이후 탄약 제거 과정에서 사격안전기어 장치 중 방아쇠 레버와 앵글레버 접촉면의 미끄러짐 현상이 발생해 함포가 비정상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오작동 부품을 모두 교체 후 해상 사격을 실시한 결과 정상적으로 발사됐다"며 "포탄 제거작업 당시 인원 접근금지 조치 등의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관계자는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말했다.

해군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이후 유도탄고속함에 탑재된 76㎜ 함포에서는 모두 4건의 오작동이 발생했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76㎜ 함포 오발 사고를 계기로 성능개량 76㎜ 함포의 창정비주기를 12년에서 6년으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후 관리체계 강화 차원에서 크랭크 덮개와 방아쇠 레버 등 함포 오작동 부품을 기술변경 및 성능 개선품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조사단은 다만 사고원인 규명과 개선 조치 이후 함포의 정상 작동을 확인했다며 작전운용 상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21일 황도현함은 서해 태안 앞바다 울도 근해에서 76㎜ 함포사격을 위해 포탄을 장전하던 중 고장이 발생해 사격훈련을 취소하고 평택항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포탄 1발이 발사되는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포탄은 함수에 있던 오아무개 일병(21)의 머리 위를 지나 약 2㎞를 날아간 뒤 폭발했다. 이 사고로 오 일병은 두개골이 함몰되는 중상을 입고 긴급후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현재까지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황도현함, #해군 오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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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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