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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오른쪽)과 조합원들이 지난 2월 25일 서울 삼성본관 앞에서 "노조 설립과 백혈병 산재 인정"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삼성일반노조가 점점 줄어드는 후원금에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오른쪽)과 조합원들이 지난 2월 25일 서울 삼성본관 앞에서 "노조 설립과 백혈병 산재 인정"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삼성일반노조가 점점 줄어드는 후원금에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 삼성일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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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는 삼성그룹에 맞서 지난 십수 년간 노조 설립과 백혈병 직업병 인정 등을 요구하며 노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삼성일반노조(위원장 김성환)가 점점 줄어드는 후원금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삼성일반노조는 지난 2000년부터 삼성계열 노동자와 전국 시민 사회 등으로부터 CMS(계좌 입금)을 통해 후원금을 받아 활동해 왔다. 하지만 그동안 월 400만 원대에 이르던 후원이 현재 300만 원대로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은 3일 "삼성 재벌에 맞선 노조 설립 투쟁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투쟁 사업장과 할 일이 늘고 있지만 후원금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뜻있는 분들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근래 후원금이 줄어들면서 적립금을 사업비로 전용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조만간 바닥이 날 형편"이라며 "염치불구하고 삼성일반노조 상근자와 백혈병 피해 유족의 별도의 특별 후원을 받아 부족한 재정을 메우면서 부족한 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일반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사무실 월세와 상근자에 대한 최소한의 급여, 전국 계열사 노동자 지원을 위한 경비, 사회적 활동을 하는 영세 활동 단체 후원 등으로 매월 400만 원 이상의 고정 비용이 소요된다. 그동안은 전국 각지에서 오는 CMS 후원금으로 이 비용을 충당해 왔지만 근래 점점 부족 금액이 누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성환 위원장은 "후원할 투쟁 사업장과 현장 투쟁은 수년째 계속되고 있어 고정 지출이 계속 늘고 있다"며 "후원을 요청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삼성 자본에 맞서 노동 조합을 건설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쟁 사업을 위해 삼성일반노조 후원을 요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일반노조는 지난 2003월 2월 인천지역 내 삼성 계열 사업장에 종사하는 정규직, 비정규직, 사내 하청, 협력 업체 노동자가 가입하면서 노조 활동을 시작한 후 현재 전 삼성계열 노동자를 조합원 대상으로 하고 있다.

특히 법원은 삼성일반노조를 삼성그룹 차원의 초기업 단위 노동 조합으로 인정하고, 회사 측의 법외노조 통보는 모두 부적법하다는 판결을 1심과 2심(2014년 5월 23일 인천지법)에서 잇따라 내린 바 있다.


태그:#삼성일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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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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