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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2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7개 민간 협력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달구벌복지기동대 협약식을 가졌다.
 대구시는 2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7개 민간 협력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달구벌복지기동대 협약식을 가졌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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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시민들의 일상생활에서 불편과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달구벌복지기동대'를 운영하기로 하고 민간협력기관과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시민단체들은 부실한 대책이라며 특단의 조치를 촉구했다.

대구시는 2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권영진 시장을 비롯해 허영택 가스안전공사 대경본부장, 이은우 전기안전공사 대경지사장, 주태언 열관리시공협회 시회장 등 7개 민간 협력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달구벌복지기동대 협약을 맺었다.

달구벌복지기동대는 도움이 필요하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시민이나 기존 저소득·장애인·독거노인 등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지원한다. 또 소규모 수선 등 생활불편사항을 처리하고 정신적·신체적 건강 상담과 치료 등 의료서비스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그간 사회복지 욕구와 복지지출의 폭발적인 증가에도 시민들의 복지체감도가 향상되지 못한 것은 공공부조와 민간복지 간의 협력이 상호 유기적으로 작동하지 못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어 "구·군에서 달구벌복지기동대를 운영해 어려운 시민들을 열심히 찾아 기초생활보장과 긴급복지 지원으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시민의 안전과 생활의 불편을 덜어 주는 복지공동체를 완성해 나가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대구시와 민간의 복지기동대 운영이 대구의 복지를 한 단계 올려놓았다면서도 빈곤층의 자살예방과 복지전달체계 개선에 대한 대책 강화 필요성을 촉구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2일 성명을 통해 "지난 1월 24일 발달장애 언니를 둔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은 지난해 3월 발생한 송파 세 모녀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며 "기초생활보장제도나 장애인복지제도의 사각지대 문제에 자살예방대책까지 전무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이어 "지난 2월 27일에는 자폐증 진단을 받은 3살 아들과 함께 투신해 어머니가 사망한 불행한 사건이 발생했고 2월 25일에는 남구에서 홀로 살던 6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숨진 지 20일 만에 발견됐다"며 "사회복지인력 부족 등 복지전달체계의 허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권영진 시장이 공약한 대구복지에 대한 첫걸음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이제까지 목숨을 끊은 분들이 스스로 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것처럼 적극적으로 지원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공염불로 끝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대구시가 '대구형 복지안전망 구축'을 위해 달구벌복지기동대를 출범시켰지만 빈곤층의 자살예방과 복지전달체계 개선에 대한 대책은 단편적이며 부실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하고 "빈곤층이나 복지사각지대, 자살시도자 등 자살고위험군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구시는 3월부터 '시민들의 힘들고 아픈 일상생활의 불편을 달구벌복지기동대가 덜어드립니다'는 기치 아래 구·군별로 설치·운영하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생활고를 겪거나 의료지원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또한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은 누구나 주소지 구·군청, 읍·면·동 주민센터, 통·반장에게 전화 또는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고 밝혔다.


태그:#대구시, #달구벌복지기동대, #우리복지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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