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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을 중단할 것을 한미 당국에 진심으로 호소한다. 나아가 우리는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폐기와 한반도 비핵화를 함께 실현하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로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 및 동북아 다자공동안보평화체제 수립을 위해 당사국이 함께 노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한미연합사령부가 2일부터 키리졸브 훈련과 독수리연습을 시작한 가운데,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아래 부산평통사)은 이날 오후 진해 해군기지 앞에서 "전쟁연습 중단하고 남북·북미·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부산평통사 회원들은 피켓과 펼침막을 들고 기자회견을 열어 구호를 외쳤고,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은 "대북 선제공격전략이 작전계획으로 구체화 된다면 한반도에 핵전쟁 발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2일 오후 진해 해군기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연합 키리졸브-독수리연습 중단하고 남북·북미·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2일 오후 진해 해군기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연합 키리졸브-독수리연습 중단하고 남북·북미·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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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남북 정상회담까지 거론되던 남북대화 분위기가 미국의 발목잡기로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키리졸브-독수리연습과 같은 공세적 연습이 강행된다면 어렵사리 마련된 남북대화의 기회는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산평통사는 "우리가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의 중단을 요구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이번 연습이 맞춤형 억제전략을 적용한 연습으로서, 남북, 북미 대화 분위기에 역행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습에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작전계획 5015가 작전계획 5027, 작전계획 5029, 국지도발대비계획 등 기존의 대북 공세적 작전계획을 통합한 것으로, 선제공격을 불법으로 규정한 국제법과 헌법에 위배되며, 국제법상 비례성의 원칙에 반하는 도발적 계획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번 연습에 수심이 낮은 지형에서 해병대와의 연합 작전 및 대잠수함 작전능력을 갖추고 있는 포트워스 연안전투함이 전개되는 것은 특수전, 상륙훈련 등 공세적인 훈련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며, 한미연합사단의 참가는 북한 붕괴 유도를 부추겨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이른바 대량살상무기제거와 대북 점령작전(민사작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일정 규모 이상의 군사훈련을 제한하는 것은 군사적 신뢰구축의 대표적 조치 중에 하나"라며 "박근혜 정부는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을 중단하거나 방어연습으로 규모를 축소하여 남북간 신뢰를 구축하고 남북대화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격적인 연습을 강행하는 것은 어려운 경제를 살리려는 노력에도 역행하는 일"이라며 "북한에 대한 위협적인 전쟁연습은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경색시킬 것이며 북한이나 중국, 러시아와 경제협력을 통해 우리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하등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키리졸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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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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