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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 폐지 문제'는 오래된 토론 거리이자 찬반이 여전히 뜨거운 사안 중 하나다. 영화 <살인의뢰>가 이를 건들며 공론화를 제안했다.
 
2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의 언론 배급 시사가 열린 가운데 손용호 감독은 "실제 연쇄 살인마들은 특별한 특징도 없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영화는 연쇄 살인범(박성웅 분)을 잡은 이후부터 본격적인 긴장감을 더한다. 막상 잡은 범인이 사형 선고를 받고 그 이후 각 인물들이 겪는 갈등이 핵심이다. 이러한 설정에 손용호 감독은 "사형제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낸 건 아니다"라며 "이런 범죄가 일어나도 사회적으로는 다들 자기 일이 아닌듯 조용히 지나가는 느낌을 받아 영화를 통해 (사형제)찬성인지 아닌지 다시 얘기를 꺼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범인을 쫓는 형사 태수 역의 김상경은 "어떤 분이 SNS에 <살인의 추억> <몽타주>에 이어 형사 3부작 같다고 이야기 하셨는데 미치도록 범인을 잡고 싶었다"며 "마지막 부분에 나름 복수의 모습이 있는데 어떤 면에서는 속이 시원하기도 하다. 영화가 이 사회에 질문을 많이 던질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아내를 잃고 복수를 다짐하는 남자 승현 역의 김성균은 "연기하면서 매우 답답했다"며 "아내를 잃고 괴로워하다가 3년 뒤 변하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 답답한 마음의 도움을 받아 연기했다"고 어려웠던 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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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시사회 중 박성웅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향해 기자간담회엔 불참했다. 이에 대해 김상경은 "목욕탕에서 격투하는 장면이 있는데 성웅 씨가 가장 기대했던 장면"이라며 "본인 역시 그 장면까지 못 보고 병원에 가서 안타까울 것"이라고 대신 전했다. 박성웅은 이날 약 한 시간가량 영화를 보다 자리를 뜬 걸로 알려졌다.
 
김상경과 김성균은 입을 모아 "박성웅의 연기가 워낙 강력해 큰 도움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다만 손용호 감독은 "(박성웅씨가) 겉으로는 굉장히 강해보이지만 소녀 심성이라 살인 장면을 찍고 나면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살인의뢰>는 부녀자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과 사건을 쫓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스릴러다. 개봉은 오는 3월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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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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