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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난 2월 25일 용문 5일장에 다녀왔습니다. 오랫만에 시골 5일장에 가 보니 사람 사는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중앙선 전철 용문역에서 오전 11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습니다.

은평구에서 용문역으로 가기 위해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 도착하니 오전 8시 입니다. 양평, 용문을 갈 때 문산에서 출발하는 용문행 열차를 타면 환승없이 용문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저는 가는 길에 양수역에서 내려 양수리를 잠시 둘러 보고 용문으로 가기 위해 조금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중앙선 양수역에 도착하니 오전 9시 20분입니다.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있습니다. 양수역에서 강변 산책로를 천천히 걷습니다. 강물이 녹고 산책길 흙이 신발에 달라붙는 것을 보니 봄은 봄인가 봅니다.

강물이 녹으니 겨울에는 볼 수 없는 풍경을 보게 됩니다. 산과 나무, 건물들의 아름다운 반영을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여 두물머리까지는 가지 못하고 중간에서 돌아왔지만 양수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금이라도 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양수리 가는길에 만난 풍경
 양수리 가는길에 만난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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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리 가는길에 만난 풍경
 양수리 가는길에 만난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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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리 풍경
 양수리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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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역에서 다시 전철을 타고 용문역으로 갔습니다. 용문역 바로 앞에는 5, 10 이렇게 5일 마다 장이 열립니다.  용문역 앞 3거리에 좌, 우, 앞으로 장이 서는데 각종 먹을거리, 약초, 버섯, 뻥튀기, 도자기 등을 가져와 노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건을 판매하러 나오신 할머니들은 물건을 팔기도 하지만 같이 물건을 팔려고 나오신 할머니와 정담을 나누기도 합니다. 금방 만든 음식을 사 먹는 것도 맛있고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제가 용문역에서 내릴 때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정말 많이 오셨습니다. 서울에서 전철을 타고 용문시장을 구경하며 닭발, 족발, 치킨에 막걸리 한 잔 하시고 국밥으로 점심을 드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돌아가십니다. 시장에는 각종 건강 약초도 팔고 있는데 처음 보는 것들도 많습니다. 야관문, 겨우살이, 노루궁뎅이 버섯 등.

오전 11시 모두 만나 즐겁게 시장을 구경하고 양평에 사는 친구집에 먹을 것을 사 들고 갔습니다. 친구 집에서 1박 하고 다음 날 운길산에서 예봉산까지 산행을 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경겨운 용문 5일장
 경겨운 용문 5일장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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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 5일장 풍경
 용문 5일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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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시골 장터 풍경
 정겨운 시골 장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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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 5일장 풍경
 용문 5일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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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궁뎅이버섯
 노루궁뎅이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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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 5일장 풍경
 용문 5일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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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장은 언제 보아도 정겹고 즐겁습니다. 마음 맞는 친구와 다시 한 번 용문장에 가 볼 계획입니다. 약재도 몇 가지 사고 닭발에 막걸리도 한 잔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요.

나이가 들수록 이런 5일장이 그리워지는 것은 왜 일까요? 사람이 그립고, 친구가 그리운 것이지요. 이날 용문 5일장에서 오랫만에 사람 사는 정을 느끼고 왔습니다. 상인들 말로는 재래시장 장사가 잘 되지 않아 힘들다고 합니다. 가금씩 시골 재래시장 구경도 하고 필요한 것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면 서로 즐거울 것입니다.


태그:#용문 5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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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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