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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야 통일이다."

경남지역 노동자·통일운동단체들이 '남북노동자 축구대회 추진위'를 결성했다. 오는 5월 1일 남북노동자축구대회 성사를 위해 이들은 '5·24조치' 해제를 촉구하면서 3월 8일부터 지역 예선에 들어가기로 했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2000년 6·15선언이 있기 전인 1999년 8월 평양에서, 2007년 10·4선언이 있기 전인 그해 5월 경남 창원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었고, 그 뒤부터 끊겼다. 민주노총과 통일운동단체들은 남북노동자축구대회를 추진하고 있는데, 5·24조치 등으로 인해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경남지역 노동자단체와 통일운동단체들은 '남북노동자 축구대회 경남추진위'를 결성하고 2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만나야 통일이다"며 5.24조치 해제 등을 촉구했다.
 경남지역 노동자단체와 통일운동단체들은 '남북노동자 축구대회 경남추진위'를 결성하고 2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만나야 통일이다"며 5.24조치 해제 등을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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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노동자축구대회는 3월 지역예선을 거칠 예정이다. 4월에 광역 16개팀이 경기를 벌여 남측 대표팀을 선발하고, 오는 5월 1일(노동절) 평양에서 북측 대표팀과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남북노동자축구대회 경남지역예선은 오는 8일 한국지엠 창원공장 운동장에서 펼쳐지고, 경남대회 결승전은 오는 15일 치러진다. 이번 지역예선에는 20개팀(진주 2팀, 양산 5팀, 거제 3팀, 김해 4팀, 창원 6팀)이 참여한다.

추진위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희망이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통해 다시금 피어나려고 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는 또다시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기 위한 남북노동자축구대회를 개최하고자 한다. 통일을 향한 염원은 비단 노동자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반노동 정권인 박근혜 정권마저도 통일을 외치며 얼마전 신년사에서 정상회담을 제안하고, 남북공동행사를 언급하는가 하면 DMZ에 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이 외치는 통일은 북한이 배제된 '나홀로 통일외침'이다, 이는 5.24조치가 해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추진위는 "5·24조치는 실효성 없는 조치임이 명백히 드러났다, 남북경제협력이 멈추자 그 빈자리는 중국과 러시아가 차지했고 대북투자에 참여했던 우리나라 경제인들만 막대한 피해를 입어야 했다"며 "최근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복합 물류사업 '나진 하산 프로젝트' 역시 5·24조치로 인해 논의가 전면 중단 되었으나, 정부는 '예외규정'이라는 명분으로 이를 재추진했고, 지난해 11월 러시아산 석탄이 포항 앞바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는 정부에서도 5.24조치가 얼마나 비현실적인 방침인지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분단 70년, 남북은 70년의 세월을 뛰어넘을 수 있을 만큼 만나고, 또 만나야 하고, 만남에서 평화가 오고 통일이 온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그 출발점이다"라며 "이런 평화와 통일의 출발점을 가로막는 5.24조치는 철회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추진위에는 6·15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경남민주행동, 노동당 경남도당, 정의당 경남도당 등 단체와 정당들이 참여하고 있다.

경남지역 노동자단체와 통일운동단체들은 '남북노동자 축구대회 경남추진위'를 결성하고 2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만나야 통일이다"며 5.24조치 해제 등을 촉구했다.
 경남지역 노동자단체와 통일운동단체들은 '남북노동자 축구대회 경남추진위'를 결성하고 2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만나야 통일이다"며 5.24조치 해제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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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노동자, #통일축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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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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