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끌고 있는 첼시FC가 2007년 리그 컵 우승 이후 8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첼시는 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캐피털 원 컵(리그 컵) 결승전서 토트넘을 물리쳤다. 전반 45분 존 테리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11분 상대 수비수 카일 워커의 자책골에 힘입어 2-0 승리로 대회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64-1965시즌, 1997-1998시즌, 2004-2005시즌, 2006-2007시즌, 2014-2015시즌)

리그 컵 우승을 확보한 첼시는 이로써 올 시즌 트레블(리그, 챔피언스리그, 리그 컵)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순항을 달리고 있어 목표 가능성은 밝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치며 쌓아온 명성에 흠집이 생겼던 무리뉴 감독은, 캐피털 원 컵 우승을 차지하며 첼시 감독으로서 6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 날 첼시는 4-3-3 포메이션을 토대로 디에고 코스타, 윌리안, 에덴 아자르를 공격 라인에 배치했다. 반면 토트넘은 4-2-3-1 전술을 들고 나와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내세웠고 2선에는 에릭센, 타운센트, 샤들리를 출전시켰다.

결승답게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긴장감을 더욱 배가시켰다. 첼시는 아자르를 중심으로 한 창의적인 패스 플레이로 끊임없이 상대를 위협했다. 반면 토트넘은 전방에서부터 활발한 압박 플레이로 공간을 창출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팽팽한 접전 속에서 첫 골을 터트린 주인공은 첼시 캡틴 존 테리였다. 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윌리안이 크로스한 볼이 상대 수비수 데니 로즈를 맞고 흘러 나왔다. 존 테리는 이 공을 시원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 망을 흔들었다.

전반 막판 회심의 골로 기세를 잡은 첼시는 후반에도 맹공을 펼쳤다. 결국 후반 12분 두 번째 골을 맛봤다.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코스타가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슛으로 연결했다. 이 공은 상대 수비수 카일 워커의 몸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날 우승의 주역은 단연 존 테리였다. 지난 1998년 첼시에서 프로 데뷔 이래 첼시의 변함없는 캡틴으로 활약한 테리는 이 날 견고한 수비력으로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고 회심의 선제 결승골로 팀의 우승에 직접적으로 공헌했다.

리그 컵 우승으로 올 시즌 남은 레이스를 더욱 탄력적으로 나갈 수 있게 된 첼시는 오는 5일 웨스트햄과의 리그 원정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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