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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과 관련해 벌금을 선고받았던 주민․연대단체 활동가들의 '불복종 노역형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2일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 노역형을 선언하고 진주교도소에 입감되었던 최아무개(43, 진주)씨를 포함해 현재까지 예정된 사람은 7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연대단체 활동가들이고, 현재 1심과 항소심 재판 중에 있는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까지 포함하면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성활동가 김아무개(울산)씨는 2일 오후 울산에서 노역형을 선언하고, 정아무개(부산), 이아무개(대구)씨 등도 노역형을 하겠다고 밝혔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과 연대활동가들은 2월 26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당하고 억울한 사법처리에는 불복종으로 맞서는 길 밖에 없다"며 벌금 납부를 거부하고 노역형을 선언했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과 연대활동가들은 2월 26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당하고 억울한 사법처리에는 불복종으로 맞서는 길 밖에 없다"며 벌금 납부를 거부하고 노역형을 선언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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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법원 상고심 재판 중인 4명도 벌금이 확정되면 노역형을 할 예정이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은 2014년 강제움막철거하는 행정대집행에 맞서 싸우는 등 활동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들도 노역형을 결의하고 있다.

울산 김아무개(여성)씨는 2014년 1월 7일 밀양 상동면 고답마을에서 경찰의 숙영지 설치와 관련해 주민들과 충돌했을 때 연행되었다. 김씨는 당시 경찰의 컨테이너 설치를 막기 위해 크레인 아래에서 몸을 묶고 저항하다 연행되어 법원에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2일 오후 2시 울산시청에서 밀양 주민, 울산탈핵공동행동과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역형을 선언하고 울산구치소로 입감될 예정이다.

한편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고 지난 2월 26일 진주교도소에 입감되었던 최아무개씨는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에서 벌금을 납부해 2일 나온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과 관련해 지금까지 선고되어 확정되었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사건은 60여명에 80여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는 2013년 10월 밀양송전탑공사를 재개해 2014년 말에 완공했고, 주민들은 밀양 상동면 고답마을 과수원에 있는 송전철탑 아래에서 지난해 말부터 농성하고 있다.


태그:#밀양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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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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