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LG가 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연습경기를 치렀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 속에서 양 팀이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LG 트윈스가 5-4 역전승을 거뒀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양 팀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화는 10차례 연습경기에서 4승 6패, LG는 9경기에서 3승 5패 1무를 기록했다.

이날 한화는 장운호(중견수)-권용관(유격수)-황선일(우익수)-최진행(지명타자)-송광민(좌익수)-김회성(3루수)-지성준(포수)-추승우(1루수)-이창열(2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이 선발 등판했다.

이에 맞서는 LG는 김용의(중견수)-문선재(좌익수)-박용택(지명타자)-최승준(1루수)-정의윤(우익수)-박지규(2루수)-박용근(유격수)-최경철(포수)-백창수(3루수)가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유경국이었다.

초반부터 기세 올린 LG, 마지막 찬스 잡지 못한 한화

LG 트윈스는 1회 초부터 기세를 올렸다. 선두타자 김용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후 '용암택' 박용택의 안타로 주자 1·2루가 됐고, LG가 더블 스틸을 시도할 때 포수 지성준의 3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 3루 찬스에서 최승준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2점을 앞서가는 LG 트윈스였다.

한화는 2회 말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송광민의 우전 안타와 김회성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포수 지성준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때려내며(2-1) 1회 초의 아쉬움을 날려 버렸다. 한화는 계속된 2사 3루 기회, 추승우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때 유경국의 폭투가 나오며 3루 주자가 홈에 득점, 2-2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기세를 몰아 3회 말에 역전에까지 성공했다. 권용관이 재치로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찬스, '홈런 진행 중' 최진행이 3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3-2로 리드를 잡아 나가는 한화 이글스였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6회 초 LG는 바뀐 투수 최영환을 두들겼다. 최승준의 중전 안타와 정의윤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무사 주자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재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찬스에서 LG는 2사 주자 1·2루 기회에서 백창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5-3을 만들었다.

한화는 물러나지 않았다. 공수 교대 후 6회 말 최진행의 볼넷과 김회성의 좌익수 앞 안타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지성준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5-4, 1점 차까지 맹렬히 추격했다. 포수로서는 첫 출장이다보니 약간 안정감이 부족했으나, 타격에서는 만점 활약을 펼친 지성준이다. 한화는 그러나 오윤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잔루를 남기며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한화는 한 차례 더 찬스를 잡았으나 조인성의 병살타가 터지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 되었다.

LG 트윈스는 선발 유경국이 3이닝(3실점), 김지용(1이닝 무실점),전인환(1이닝 무실점), 장진용(2이닝 1실점), 한희(1이닝 무실점),최동환(1이닝 무실점)이 경기를 매조지었다.

타선에서는 1번과 2번 타자(테이블 세터) 김용의와 문선재를 비롯해 정의윤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 유먼(2이닝 2실점),안영명(2이닝 무실점), 최영환(2이닝 3실점), 권혁(2이닝 무실점), 윤규진(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던졌다. 타선에서는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지성준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수비에서의 아쉬움을 날려버리는 훌륭한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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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강윤기 시민기자의 개인블로그 <강윤기의 야구터치>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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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U, 스포츠 야구 전문기자 , 강윤기의 야구 터치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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