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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 영광도서 앞에서 제 17차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 행진'이 오후 2시 20분에 출발하였다. 이날 고리 1호기 폐로에 힘을 보태기 위해 안철수 의원이 동참하였다.
 부산 서면 영광도서 앞에서 제 17차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 행진'이 오후 2시 20분에 출발하였다. 이날 고리 1호기 폐로에 힘을 보태기 위해 안철수 의원이 동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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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1월 1일부터 시작한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이 지난달 28일까지 17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해창(경성대 환경공학과)교수는 매주 시민행진을 주관할 단체의 신청을 받고, 시민행진과 탈핵사랑방(혹은 탈핵 간담회)을 통해 고리1호기 폐로의 당위성을 부산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17차 시민행진은 '내일포럼'이 주관했다. 이번 행사에는 새정치연합 안철수 국회의원, 김종현 내일포럼 대표 전진영 부산시의원(원전특위), 김해 양산의 새정연 지방의원들, 내일포럼 회원, 시민들이 참가하였다. 이날의 주제는 '탈핵과 시민안전'이었다. 40여 명으로 시작한 시민걷기는 시간이 지나며 80명 가까이 늘어났다.

시민걷기는 영광도서에서 출발하여 부전시장을 지나 시청앞까지 1시간30분간 진행되었다.
 시민걷기는 영광도서에서 출발하여 부전시장을 지나 시청앞까지 1시간30분간 진행되었다.
ⓒ 송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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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차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
 17차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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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안철수 의원은 취재진과 시민들에게 "고리1회기 수명연장 절대 반대"라며 다음과 같이 발언하였다.

"저는 모든 원전에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위협을 주는 고리1회기 수명연장 절대 반대합니다. 지난 이명박 정부 때 선박 연령(제한)을 20년에서 30년으로 연장한 게 세월호 참사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경제적인 이득보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원칙을 모든 분야에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세월호 참사의 교훈입니다. 고리 1호기 폐쇄는 부산시민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입니다. 부산시민 모두가 함께 뜻을 모아의 뜻을 모아, 이 의지를 정부에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고리1호기 수명 재연장 절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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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시민과의 걷기를 마치고 '탈핵과 시민안전'을 주제로 한 간담회에도 참가하였다. 탈핵 간담회는 부산시의회 전진영 시의원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안 의원은 '모든 원전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해 "당장 모든 원전의 가동을 멈추자는 것이 아니다라는 뜻으로 정치가의 입장이 아니라 과학자의 입장에서 한 이야기"라고 하였다.

"노후된 원전을 순차적으로 폐로하고 신재생에너지의 비율을 높이며 추가적인 원전을 건설해서는 안 된다. 차근차근 원전을 줄여 나가 탈핵으로 가야 한다. 독일이 후쿠시마 사고 이후 탈핵으로 가는 사례를 본 받을 만 하다"라고 하였다.

전진영 시의원, 김해창 교수, 천현진 간사(부산YWCA) 그리고 부산시민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번이 네번째로 참가하는 시민행진이었다. "고리1호기 폐쇄하라"라는 구호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가장 좋았고 참가들의 열의도 가장 높았다.

▲ 고리1호기 폐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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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 폐로' 범시민적인 운동이 전개되고 있지만...

부산의 고리1호기 재수명연장 신청마감이 6월 18일이다. 만약 고리1호기가 재수명연장이 된다면 기네스북에 올릴 만한 일이 될 것이다. 반백년간 가동되는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원전의 영광을 고리1호기가 차지하게 될 것이다.

지난달 25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고리 1호기에 대해 "부산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는 발언에 대해 다음날인 26일 지역언론들은 김대표가 고리1호기의 폐로를 언급했다고 보도하였다. 이에 산업자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수원이 자체적으로 고리1호기의 안정성을 평가 중이며 경제성과 지역수용성를 종합하여 계속 운전 신청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은은 최근 '탈원전·신재생에너지특별위원회'(탈원전특위)를 출범시키고 26일부터 '고물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핮 10만인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고리1호기 폐로는 부산뿐만 아니라 울산, 김해, 양산 등 경남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당대표도 최근 "노후원전 연장은 세월호의 재탕이다. 용납할 수 없다"고 하며 재가동 반대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부산시의회 원전특별위원회(원전특위)도 지난달 22일 고리원자력본부를 방문하여 "설계 수명을 다한 고리 1호기 재연장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이 부산시민의 뜻"이라며 재연장에 대한 반대입장을 전달했다.

지난달 10일에는 부산 시민단체와 학계 종교계 정치계 등 120여 단체가 참가한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부산범시민운동본부'가 발족식을 가졌다. 수명재연장에 대한 범시민적인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수명연장의 권한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절대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리1호기의 수명재연장은 6월이 되어야 알 수 있다. 지난달 27일 원안위가 새벽1시에 설계수명(30년)이 끝난 월성1호기를 2022년까지 연장 운행을 허가했다. 9명의 원안위원중 2명의 야당추천 위원을 제외된 상황에서 나머지 위원 7명 전원찬성으로 월성1호기의 연장 운행은 결정되었다. 고리1호기의 폐로를 확신할 수 없는 이유이다.

덧붙이는 글 | 18차 '고리1회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은 후쿠시마 4주기전 대대적 시민단체 연대행사로 열립니다.
3월7일 오후 2시 부산역광장으로 오시면 됩니다. 고리1호기 폐쇄 부산범시민운동본부에서 주관합니다.



태그:#고리1회기, #시민행진,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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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폐지, 헌옷, 고물 수거 중 하루하루 살아남기. 콜포비아(전화공포증)이 있음. 자비로 2018년 9월「시(詩)가 있는 교실 시(時)가 없는 학교」 출간했음, 2018년 1학기동안 물리기간제교사와 학생들의 소소한 이야기임, 책은 출판사 사정으로 절판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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