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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아키히사 한국 도요타 사장이 26일 도요타 렉서스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비전VISION 2020 을 발표하고있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 도요타 사장이 26일 도요타 렉서스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비전VISION 2020 을 발표하고있다.
ⓒ 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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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표정엔 변화가 없었다. 담담한 어투도 여전하다. 하지만 예전과 분명 다른 분위기다. 자신에 찬 목소리였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도요타 사장이다. 26일 오전 서울 잠실의 자동차문화 복합공간인 커넥트 투에서 연 신년간담회장에 선 그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자동차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목표는 오는 2020년까지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자동차 업체 대표나 베엠베(BMW)나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자동차 한국대표 등도 꺼내지 않은 말이었다. 다소 추상적(?)으로 들릴만한 그의 비전은 곧장 구체적인 실천계획으로 이어졌다. 그가 내놓은 세가지 방안의 핵심에는 '소비자 만족'이 있었다. 이어 "다른 회사들은 하지 못하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우선 소비자들에게 뛰어난 제품을 내놓는 것이다. 도요타의 독보적인 친환경 기술이 들어간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확대한다. 요시다 사장은 "하이브리드 기술의 리더로서 올해는 친환경차의 시장구조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렉서스 브랜드를 포함해 국내서 판매하는 제품의 절반이상이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무리한 자동차 판매 경쟁이 아닌 고객 감동을 통한 질적인 성장

그는 "하이브리드 기술이 접목된 제품을 확대하고, '와쿠도키(가슴이 두근거리는 뜻의 일본어)' 를 콘셉트로 하는 새로운 자동차들도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나는 고객 제일주의다. 요시다 사장은 "지난 2001년 이후 도요타 브랜드를 갖고있는 한국 고객들이 10만여 명"이라며 "향후 차 판매방식도 일대 개혁을 해서 한번 고객을 평생 고객으로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이를 위해 작년 서울 잠실에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인 '커넥트 투'를 열었다. 또 올해부터 도요타와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든 모델의 배터리 무상 보증기간을 10년 20만킬로미터로 늘렸다. 한마디로 고객만족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것.

마지막으로 요시다 사장이 강조한 것은 자동차 서비스 경쟁력을 크게 높이겠다는 것이다. 자동차를 구입한 이후 각종 애프터서비스 등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그는 "안심과 안전, 신뢰를 바탕으로 서비스 품질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단순한 자동차 판매 확대만 아니라 고객이 감동을 받을수 있는 서비스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지역사회와 다양한 소통을 계속하고, 사회공헌 활동도 더욱 넓히겠다고 했다.

와쿠도키 모델의 첫선...렉서스 NX200t

렉서스 브랜드는 26일 한국도요타의 복합 문화공간인 CONNECT TO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NX 200t AWD의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사진은 렉서스 NX200t 와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도요타 사장
 렉서스 브랜드는 26일 한국도요타의 복합 문화공간인 CONNECT TO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NX 200t AWD의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사진은 렉서스 NX200t 와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도요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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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렉서스는 이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엔엑스200티(NX200t)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요시다 사장이 언급한 '와쿠도키(가슴이 두근거리는)' 모델의 신호탄인 셈이다.

이날 출시된 NX200t는 렉서스가 최초로 만든 2.0리터급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엔진이 들어갔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터보시스템은 렉서스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이병진 렉서스 영업마케팅이사는 "이번 기술을 통해 기존 자동차 터보시스템의 단점이 상당부분 사라지면서 즉각적이고 폭넓은 가속성능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성능이 크게 개선된  6단 자동 변속기와 다이내믹 토크 컨트롤 AWD시스템 등도 채택됐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의 주행 조건에 따라 앞뒤 바퀴의 토크 배분을 50대50에서 100대0까지 자동으로 제어해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일반 주행 시에는 앞바퀴 굴림방식으로 움직이면서 연료효율성을 높여준다. 반면 출발이나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토크를 자동으로 뒤쪽으로 이동시켜 준다.

다음 달 3일부터 공식 판매에 들어가며 값은 사양에 따라 수프림(5480만원), F 스포츠(6100만원), 이그제큐티브(6180만원) 등이다.

이병진 한국도요타 이사가 렉서스 2015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병진 한국도요타 이사가 렉서스 2015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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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국도요타, #렉서스, #요시다 아키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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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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