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축구부가 12년 만에 대학축구 왕좌에 오르며 기분 좋게 2015 대학축구시즌을 맞이했다.

경희대는 26일 통영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51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한·일 정기전 선발전 결승에서 영남대를 2-1로 꺾고 2003년 우승 이후 1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 날 우승으로 춘계연맹전 8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경희대는 '축구전통명문' 고려대와 함께 대회 통산 최다 우승 대학에 오르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 날 결승전의 주인공은 전반 30분과 36분 득점을 기록한 이건철과 장정빈이었다. 전반 12분 영남대의 박세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경희대는 두 선수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 2010년 우승에 이어 두 번째 정상에 도전했던 영남대는 이 날 패배로 아쉽게 우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영남대로서는 이 날 전반 6분 만에 퇴장 당한 최광수의 공백이 아쉬웠다. 최광수는 상대 수비수와 볼 경합 도중 팔꿈치를 가격해 일찌감치 필드에서 물러나야 했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영남대는 박세진이 감각적인 헤딩골을 터트리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경희대의 침착함이 이 날 빛을 냈다. 187cm의 장신 공격수 이건철이 오른쪽 측면에 나올려준 볼을 정확히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이어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장정빈이 단독 돌파에 이은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 날 우승을 차지한 경희대는 개인 부문에서도 모든 상을 휩쓸었다. 이 날 경기의 결승골을 뽑아낸 장정빈은 대회 MVP에 올랐고 32강전부터 5골을 넣었던 고승범은 득점왕에, 수비상에는 이정훈, GK상에는 지승학, 최우수 감독상에 김광진 감독이 이름을 올리며 경희대 축구부의 르네상스를 알렸다.

한편 16강전 단국대 전을 시작으로 8강 한남대, 4강 용인대 전까지 모두 무승부를 거두고 끈질긴 투지로 결승까지 올라온 영남대는 이 날 수적 열세, 체력 소모 그리고 주전급 선수의 경고 누적에 의한 결장(김윤수, 김경준)등으로 준우승에 만족했다. 영남대는 정원진이 도움 3개로 도움왕에 올랐고 김형근, 김병수 감독이 나란히 우수 선수, 감독상에 그쳤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경희대 축구부 대학축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