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 니엘, '솔로 출격' 솔로로 나선 틴탑의 니엘이 16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온니엘(oNIELy) 발매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못된 여자'를 열창하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열린 쇼케이스에서 틴탑 니엘이 '못된 여자'를 열창하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6명이 함께했던 무대를 오롯이 혼자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 난생처음 솔로 음반을 발표한 그룹 틴탑의 니엘(본명 안다니엘)은 혼자 무대에 섰을 때, 많이도 떨었다. '긴장을 많이 했구나' 하는 느낌을 고스란히 받을 정도였다. 그래도 부딪혀보는 것밖에 방법이 없었다. 그룹 활동을 하던 그에게 제일 먼저 기회가 찾아왔고, 이를 잡은 니엘은 많은 이들의 믿음을 증명해야 했다.

솔로 앨범 < oNIELy(온니엘) >을 발표하고 첫 방송에 쇼케이스까지 마친 니엘은 한결 후련해 보였다. 긴장감 때문에 KBS 2TV <뮤직뱅크> 출연 당시 잔뜩 굳은 표정으로 복도와 무대를 오가던 그는 조금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그는 "무대에 설 때는 늘 긴장된다"면서도 "'내가 잘해야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유난히 떨었다"고 털어놨다.

틴탑과는 다른 색깔 보여줘..."3개월 전부터 작곡 시작"


니엘의 솔로 앨범은 의외의 선택으로 가득하다. 타이틀 곡 '못된 여자'뿐만 아니라 R&B 장르의 곡 'Only you(온리 유)', 미디엄 템포 자작곡 '아포가토' 등은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는 선택이다. 여기에 뮤지션 루시드폴이 선사한 '천사의 노래'도 담겼다. 루시드폴이 곡을 줬다는 소식은 니엘도 놀라게 했다. 그는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면서 "디렉팅도 직접 해주셔서 녹음하는 과정은 수월했다"고 밝혔다.

"솔로 활동을 준비하면서부터 곡을 썼으니 (작곡한 지) 3개월 정도 됐다. 평소 막연하게 '내 마음을 노래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무작정 시작했다. 주변에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곡이 잘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들 결과물이 빨리 나왔다고 하는데 내가 들어도 미숙한 부분이 많다. 그런 점은 다른 분들이 쓴 곡을 많이 들어보면서 더 배워가려고 한다. 얼마 전에 (샤이니) 종현의 곡, 자이언티와 크러쉬의 곡을 들어봤는데 나는 아직 한참 멀었더라."

그동안 니엘은 틴탑으로 활동하며 댄스곡을 소화했다. 하지만 정작 좋아하는 장르는 R&B다. "틴탑에는 틴탑만의 색깔이 있으니까 그 안에서 각자 할 수 있는 것을 표현한다"고 설명한 그는 "곡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하고 싶은 음악을 풀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니엘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했을 때,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해줄까 궁금했다"면서 "1위도, 음원 차트도 욕심났지만 일단 좋든 나쁘든 대중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있지만...노래로 감동 전하고 싶다"


많은 이들이 그랬지만, 니엘도 가수가 되기 전부터 고 마이클 잭슨을 존경했다. '못된 여자'의 안무에서 마이클 잭슨을 모티브로 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워낙 많은 가수들이 이를 시도했기에 니엘 또한 고민이 많았다. 그는 "'어떻게 하면 따라하면서도 나만의 색깔을 넣어서 조금 다르게 보일 수 있을까' 생각했다"면서 "동작을 하나하나 잡아가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긴 팔다리 덕분에 니엘의 안무는 파워풀하다는 느낌보다는 선이 부각되는 듯하다.

"어렸을 때 데뷔해서인지 어리게 보는 분들이 많다. 그나마 2014년에 '쉽지 않아'로 활동하면서 '남자다워졌다'는 말을 들었다. 이번에도 남성미를 강조하려고 노력했다. 사실 스스로의 모습에 만족 못 한다. 아직 22살이니까 20대에 보여드릴 수 있는 게 8년 정도 남았다.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내가 가는 길이 맞나' '5년 동안 잘 살아왔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슬럼프 비슷하게 찾아왔다. 고민한 결과, 일단 음악으로 성공해야겠다는 확신이 섰다."


10대에 데뷔해 5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하고 싶은 것이 많은 나이다. '언제까지 무대에서 함성을 들을 수 있을까' 불안할 때도 있지만 니엘은 자신이 정말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현재를 충실하게 살기로 했다. 그는 "내가 무대에 서서 내 감정을 전달하면 누군가에게는 크게 와 닿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누군가에게 감동이 되고, 힘이 되는 노래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솔로 활동이 끝나면 틴탑의 앨범이 바로 나올 거다. 요즘 곡을 받고 있는데 캡 형이 작곡을 잘해서 곡을 쓰고 있다. 나도 열심히 써서 제출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내가 낯을 되게 많이 가리는 성격인데 올해는 일탈 아닌 일탈을 해보려고 한다. 언젠가부터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도 당하고 하면서 마음을 닫았던 것 같은데 올해는 친구도 많이 사귀고, 모임에도 나가면서 바뀌려고 노력하려고 한다. 세상엔 좋은 사람도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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